October 22,2017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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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궁금증을 체험으로 해소시켜줄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꿈을 만나다, 함께 그리다, 새로운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과학창의축전 현장에는 우리가 꿈에서나 상상했던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가 ‘눈앞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가 걷는 모습만으로도 건강진단이 이뤄지고, 자동차가 자율로 움직이고, 택배는 하늘에서 떨어진다. 테러나 원전현장처럼 위험한 곳에는 첨단로봇이 달려가 재난을 해결하고, 사람 몸에 유연한 발전소자를 부착해 전기까지 생산해 낸다.

이처럼 멋진 미래가 우리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꿈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란 것을 이번 과학창의축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꿈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있어서 과연 어떤 과학기술이 필요한지 그 원리를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창의축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두 발 전동차 세그웨이 만들기' 정명고 부스에서 체험활동하고 있다.

‘두 발 전동차 세그웨이 만들기’ 정명고 부스에서 체험활동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소프트웨어교육실에서는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그 문제를 분해한 후 알고리즘을 설계, 프로그래밍 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안전한 무인 자동차 설계하기’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또 드론 조립 키트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보고, 조종 실습해 보는 체험을 통해 드론이 만드는 미래의 꿈을 코딩해 볼 수도 있었다.

특별히 과학창의축전에는 전국의 150개 학교의 학생들이 162개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어려운 과학기술의 원리를 또래 학생들끼리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도 큰 재미가 아닐 수 없다.

부천의 정명고등학교 학생들은 ‘두발 전동차 세그웨이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요즘 학생들에게 세그웨이가 이동수단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까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여기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생은 “세그웨이를 만들려면 수평과 무게중심의 원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어려운 과학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로봇 모형 종이를 제작해 두발 전동차를 연결, 제작하는 과정까지 척척 따라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가 되려면? 

그리고 전시장 다른 한쪽에서는 관람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강연도 진행되고 있었다. 심진보 ETRI 그룹장은 ‘대한민국의 제4차 산업혁명 그 본질과 미래’라는 주제로 쉽고 재미있게 4차 산업혁명을 풀어냈다.

그는 먼저 산업혁명의 역사적 교훈부터 짚어주었다. 이집트, 잉카, 메소포타미아, 황화, 마야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들이 있었는데, 근대로 넘어오면서 어떻게 서양문명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해 산업혁명을 이끌었기 때문이란 얘기다.

심진보 ETRI 그룹장이 대한민국의 제4차 산업혁명 그 본질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심진보 ETRI 그룹장이 대한민국의 제4차 산업혁명 그 본질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런데 세계 제패의 원동력이 될 만큼 중요한 산업혁명을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거쳐 왔을까. 그는 “1차, 2차 산업혁명에는 소외되어 있었으나 컴퓨터와 인터넷 등 3차 산업혁명은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면서도 “우리는 3차 산업혁명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기 때문에 3차 산업혁명을 선도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간을 선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이기 때문에 이제는 복제가 아니라 무에서 유를 남들보다 먼저 만들어내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화 혁명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지능 시스템과 창의성, 도전정신이 존중 받는 문화를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막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바탕이 된다”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기술들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창의축전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창의성과 상상력, 도전정신을 증폭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로 가득 차있는 이번 과학창의축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 꼭 가봐야 할 ‘잇 플레이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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