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6,2017

‘반도체 잘 나가네’…수출가격 30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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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서 효자 노릇을 하는 반도체의 수출가격이 최근 크게 올라 3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6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48.79(원화 기준)로 작년 12월(42.72)보다 14.2% 올랐다.

2014년 12월(49.05)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기준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한다.

반도체 수출가격은 지난 3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보통신(IT) 업황의 개선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6.1%나 올랐고 6월에는 D램(DRAM)이 0.5%, 플래시메모리가 1.9% 각각 오르면서 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수출물가의 하락 추세와 대비된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84.52로 작년 12월보다 2.1%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내려갔고 원/달러 환율 하락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 1,131.62원으로 작년 12월보다 4.4% 떨어졌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이 수출로 번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도 반도체 수출가격이 오른 것은 ‘수퍼 호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고(高) 사양화와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수요로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가격 상승은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 향상과 직결된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4조원(잠정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가운데 D램 등 반도체 부문에서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는 당분간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반도체가 수요 우위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7%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전자제품 시장에서 반도체 시장 비중이 28.2%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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