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6,2017

“경찰에 신고한 AI, 생활 속으로”

지능정보시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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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는 아마존이 만든 인공지능 기기 ‘알렉사’가 911로 긴급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에게 구타당하고 있던 한 여성을 구했다.

이제 AI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Delotte)컨설팅의 정성일 전무는 “흔히 메일에서 스팸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도 인공지능과 인지기술(Cognitive Technology)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은 “엄청난 데이터가 생긴다. 지금은 ‘디지털 디스트럭션’(Digital destruction) 시대”라고 현재의 산업경제 상황을 정의했다. 그는 “앞으로는 예전과는 다른 비즈니스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11일(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Tech & Future Insight : 지능정보기술, 우리 생활의 비서가 되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고 향후 준비해야 할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노하우를 전했다.

11일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llTP)가 주관한 ‘Tech & Future Insight’ 컨퍼런스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은영/ ScienceTimes

11일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llTP)가 주관한 ‘Tech & Future Insight’ 컨퍼런스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은영/ ScienceTimes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기술, 현재와 미래

먼저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되어 왔을까.

“완벽한 인공지능 기술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사물인터넷 시대가 되어야 한다. 완벽한 사물인터넷이 구현되는 시점은 빅데이터를 정확하게 활용하고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정성일 전무는 인공지능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과의 관계를 연관지어 설명했다. 정 전무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은 빅데이터도 완벽하게 다루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 전무는 “이러한 기술이 내재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인공지능은 충분한 시간과 공론화를 통해 논의하면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정성일 상무는 인공지능 기술과 인지기술이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딜로이트컨설팅 정성일 전무는 인공지능 기술과 인지기술이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지기술은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정성일 전무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지기술이 합쳐져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비즈니스 섹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들해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방송의 인기를 되살린 것도 인공지능과 인지기술 덕분이다. 이들은 매일 1700만 건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표정과 서비스 에이스 성공 시 많은 환호를 받는 선수 등을 찾아냈다.

정 전무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마케팅을 벌인 결과 전체 시청자의 25%가 증가했다. 1억명 이상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했다”며 성공적인 사례를 들었다.

빅 데이터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 지능정보시대 도래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이러한 인공지능과 인지기술이 발달하게 된 원인을 빅 데이터를 분석해 찾았다.

1982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ials) 세대는 ‘인간’과 대면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들은 부동산을 거래할 때, 음식을 주문할 때, 의류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단계를 생략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성향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송 부사장은 이들의 이러한 성향이 ‘카톡’ 등의 메시지 프로그램, ‘직방’과 ‘배달의 민족’ 등의 O2O 서비스를 발전시켰고 말을 거는 직원이 없는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의 확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날 모인 IT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지능정보사회를 진단하고 준비해야 할 영역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이 날 모인 IT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지능정보사회를 진단하고 준비해야 할 영역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송 부사장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경쟁할 때에는 직업의 개념으로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금 현재의 직업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계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송 부사장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기간 동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찰의 이유는 배려 때문이었다. 배려는 적응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었다. 인간이 사피엔스로 지구의 최고 정복자가 된 이유는 유인원과는 달리 ‘협력’을 통해 ‘적응’ 했기 때문이었다.

송 부사장은 “적응은 개체가 살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적인 능력이다. 인간은 서로 협력하며 같이 있지 않으면 멸종 한다”며 “지금 사회는 협력을 포기하고 각자도생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능정보시대, 사람들의 패턴을 읽고 관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산업별로 봤을 때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지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분야는 인-도어(In-door) 내비게이션 분야이다. 정성일 전무는 “복잡한 대형 쇼핑몰과 공항 등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울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무는 “내년부터 시작해 이 분야가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웃 도어(Out-door) 내비게이션 이상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사들의 행동과 패턴을 분석해 유리하게 재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혁신적인 분야가 될 수 있다. 정 전무는 “아직 국내에서는 시기상조로 보이지만 법원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들이 판사들에게 거부당하는 행동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순간 등을 분석해 재판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과 인지기술 등 첨단기술과 기계들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 있다. 정성일 전무는 “비판적 사고, 추진력, 창의력, 융통성, 대인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정서적 기능 및 공감능력 등 5가지 능력이야 말로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공존할 해법이 있는 동시에 인간이 잘 활용해야 할 영역과 능력”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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