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6,2017

“태양에너지 혁명, 미리 준비해야”

[인터뷰] 전하진 썬빌리지포럼 의장

FacebookTwitter

“‘혁명’이 일어난다. 과거 수급이 불안정하고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에너지라고 생각했던 태양에너지에 혁신이 일고 있다. 에너지를 건전지에 비축해서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전하진 썬빌리지 포럼 의장은 태양에너지를 ‘혁명’이라고 불렀다. 그는 과거 원자력과 석탄에너지와 같이 공급이 일정하지 못해 불규칙한 전기로 불리던 태양열에너지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혁신과 맞물려 그야말로 혁명적인 에너지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하진 썬빌리지포럼 의장은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태양열에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하진 썬빌리지포럼 의장은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태양열에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전하진, ‘국회의원’이자 ‘한글과컴퓨터 CEO’로 유명한 그의 이름 앞에는 최근 ‘썬빌리지 포럼 의장’이라는 직함이 붙었다. ‘썬빌리지(Sun-Village)’, 우리말로 하면 ‘태양 마을’ 정도 되겠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미래에는 인간의 자급자족이 가장 중요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양 마을’ 중심에는 태양열에너지가 있다. 마을 안에는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문화, 원격 의료, 원격 교육, 스마트 팜 등의 구체적인 삶의 계획이 담겨있었다.

4차 산업혁명 혁신으로 성장하는 태양열에너지

세계적인 혁신메이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산업분야는 태양열에너지 부문이다. 그는 지난해 태양광 에너지 기업 솔라 시티(SolarCity)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테슬라의  전기차를 대규모로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완공했다. 동시에 태양에너지 지붕인 ‘솔라 루프’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태양에너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하진 의장도 같은 생각이다. 태양에너지가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하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는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이다. 싫든 좋든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는 일도 필연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간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소비를 할 돈도 없어진다는 점이다. 기계는 생산만 하지 소비를 하지 않는다. 소비가 되지 않으면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국민들에게 주는 ‘기본 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력회사들이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대가 와요.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기술이 이런 시대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어요. 태양전지가 얼마든지 태양열에너지를 비축해 사용하도록 해주고 가격도 혁신적으로 싸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는 앞으로는 전력을 일방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공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앞으로는 전력을 일방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공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전 의장도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현상을 경계했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와 문명의 발달을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전 의장은 “논의 되고 있는 기본소득제도 좋다”고 동의하면서도 ‘자급자족 마을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가 꿈꾸는 태양마을은 태양열에너지를 중심으로 물과 식량을 해결하고 인터넷으로 기초적인 자립이 가능한 마을이다. 더 나아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과 의료가 제공되고 자아실현과 나눔이 실천되는 공동체이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자급자족 공동체를 새로운 인류의 삶의 모습으로 제시

그는 3년 전부터 또 다른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IT붐이 일기 직전에 느꼈던 ‘변화의 조짐’이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그는 그러한 기술의 변화와 함께 앞으로 에너지와 부동산을 포함해 삶의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 의장은 "기술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인류의 삶 자체를 독립적으로 자급자족하며 사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고 말했다.

전 의장은 “기술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인류의 삶 자체를 독립적으로 자급자족하며 사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그는 “이후 100년”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 전 의장은 “과거 100년 전 우마차가 자동차를 바뀌는데 13년 밖에 안 걸렸다. 이후 100년 동안 우리의 삶의 환경을 지구가 지속 가능하게 해줘야 하고 인류도 자아실현사회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태양마을도 한 두 해에 걸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후 100년’ 뒤의 삶을 준비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일인 것 같지만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갑자기 유선전화가 무선전화기로 바뀌고, 인터넷이 나오고, 인공지능이 나온 것 같지만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개발되어 오던 것이 일반인들이 좋다고 느낄 때쯤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죠.”

그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술은 가성비를 갖추는 순간 산업화가 된다. 관심을 가지고 사회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러한 순간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는 자신이 그런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술 변화의 진행을 눈 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며 “미래학자들의 예측치, 통계, 미래 전망, 사회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면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성 세대가 살아온 방향으로 미래사회 가지 않아, 발상 전환 필요

그는 기성 세대들은 미래에 대해 예측하기 보다 본인이 살아온 대로 미래를 예단하고 자녀교육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의장은 기계가 할 수 없는 능력을 개발하라고 말했다. 나눔, 사랑, 관계, 창의력 등 인간들의 관계와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서퍼는 파도를 봐야 한다. 서퍼가 다른 사람만 쳐다보면 이미 파도는 지나간다.”

그는 변화의 물결에 준비하는 태도를 서퍼에 비유했다. 과거 IT버블, 금융위기, 4차 산업혁명 등 우리에게 위기는 항상 있어왔다. 전 의장은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후 100년’을 준비할 생각이다. 새로운 삶의 환경에 맞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모임을 계속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는 삶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의견달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