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1,2017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지방 스타트업”

광주정보문화진흥원 주관 데모데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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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지방에서 창업은 안하려고 해요. 인적 물적 부족함이 많다고요. 투자받는 것도, 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요.”

정무열 GB보스턴창업투자 대표는 지방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몰려있는 자본과 인력은 지방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여전히 큰 난관이다.

정 대표는 11일(화) 광주정보문화진흥원에서 개최한 ‘광주스마트벤처 데모데이’ 행사에서 지방 창업의 어려움을 설파하는 동시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을 두드리는 청년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독려했다.

서울 역삼동 명우빌딩(팁스타운2) 유니온스퀘어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나와 자신의 사업을 설명했다. 이들은 여러 지역적 열세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앱, 콘텐츠, SW 융합분야 창업자들을 발굴하는 '광주스마트벤처데모데이'를 개최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앱, 콘텐츠, SW 융합분야 창업자들을 발굴하는 ‘광주스마트벤처데모데이’를 개최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어디서든 즉석에서 문제풀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내주는 ‘쌤통’

에듀템이 제작한 스마트 러닝시스템 ‘쌤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스마트펜으로 노트에 그림과 그래프를 그리고 문제를 푼 다음 앱을 통해 편집을 하면 ‘문제풀이 동영상’이 완성된다. 학생들이 보내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챗팅창에 동영상으로 등록이 된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문제의 답이 한 줄 한 줄 천천히 풀어진다.

에듀템 신정훈 팀장은 직접 손글씨를 적으며 손글씨가 디지털로 변환되면서 동영상으로 편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에듀템 신정훈 팀장은 직접 손글씨를 적으며 손글씨가 디지털로 변환되고 동영상으로 편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에듀템은 수학이라는 과목에 올인했다. 기술의 핵심은 동영상 편집에 들어가는 음성 맵핑 기술이다. 기존의 수학과목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공하는 타사의 플랫폼을 보면 이미지만 전송하는데 비해 에듀템은 음성과 손글씨를 동기화 시켜 하나의 동영상으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다.

에듀템 신정훈 팀장은 대형 인터넷동영상 강의를 하는 학원에 맞춤형으로 기업대상의 솔루션 판매를 시작으로 학생과 고학력 아마추어 강사들을 묶어주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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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은 언제 어디서나 문제풀이를 직접 질문받고 동영상 풀이를 해줄 수 있다는 점에 큰 호응을 얻었다.

‘쌤통’은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에게 질문받는 즉시 동영상 풀이를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 에듀템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는 미디어 아트 플랫폼 ’77IRI’

코끼리협동조합 박지민 이사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하얀 컨버스 같은 대형 화면은 작가의 일러스트로 채워진다. 그 속에는 쌍방향이 가능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숨어 있다. 관객들은 손으로 터치를 해 일러스트에 색을 입힌다. 작가와 관객이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만드는 예술작품인 셈이다.(동영상 바로가기)

코끼리협동조합 박지민 이사는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코끼리협동조합 박지민 이사는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이들은 지난해부터 전시회에 출품해왔다. 광주청년센터 ‘파란만장 전시회’나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오는 23일까지 전시되는 ‘대구예술생태보감’ 전시회에 출품한 전시물이 그 것. 코끼리협동조합은 이 전시물을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Interactive Projection Mapping)’이라고 명명했다.

박지민 이사는 제대로 된 작업물을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고 털어놓았다. 센서 반응속도를 끌어올리고 센서의 저항값을 표준화 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 끝에 터치와 일러스트가 제대로 작동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관객들이 직접 작품에 참여한 경험은 전시 제품에 대한 호감도로 작용했다. 호감도는 판매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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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일러스트를 관객이 터치하면 색이 입혀진다.  ⓒ코끼리협동조합

작가의 일러스트를 관객이 터치하면 색이 입혀진다. ⓒ코끼리협동조합

코끼리협동조합의 ’77IRI’ 프로젝트는 작가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쌍방향 미디어 아트 플랫폼 공간’이라는 신선한 기획이 눈길을 끌었다.

원격으로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장난감, ‘비지볼’

원데이매터 김승규 대표는 고양이를 키운다. 고양이를 두고 집을 나설 때면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홀로 남겨두고 출근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1인 세대를 겨냥해 반려동물용 장난감을 개발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낀점을 사업에 반영한 원데이매터 김승규 대표. ⓒ 김은영/ScienceTimes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낀점을 사업에 반영한 원데이매터 김승규 대표. ⓒ 김은영/ScienceTimes

그가 제작한 ‘비지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만든 원격 카메라 탑재 놀이공이다. 우주선 모양의 원형 공은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언제든지 반려동물을 지켜볼 수 있다. 함께 공놀이를 할 때에도 반려동물을 보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지볼은 반려동물이 거친 행동을 하거나 위험한 공간에 들어가려고 할 때 경고음도 내준다. 주인의 음성이 전달되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을 위해 만든 장난감이지만 ‘주인’에게 재미와 흥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했다. 사람이 먼저 질리거나 지치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 못지 않게 기술력으로 무장한 광주의 스타트업 청춘들이 펼치는 현장에는 해맑은 청춘들의 에너지가 넘쳤다. 이들이 지방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더욱 확장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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