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9,2017

“북극 해빙이 감소하면 동북아 대기오염 심해진다”

FacebookTwitter

AKR20170315172200017_01_i

북극 해빙(海氷)의 감소가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겨울철 대기오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35년 간의 기상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모델링한 결과를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공저자로 참여한 구자호 박사(연세대 연구교수)는 “지난 2013년 1월 중국 동부 지역에서 스모그 현상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며 “당시 이 지역 오염물질의 배출량에 특이한 증가가 있다고 보고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대기오염이 심해진 원인을 이해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당시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대기가 이례적으로 정체돼 있었음을 확인했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뿜어져 나오면 공기의 흐름을 타고 퍼져나가야 지역의 오염도가 줄어드는데, 대기가 정체돼 있어 오염물질이 그대로 쌓인 것이다.

또 모델링을 통해 이 대기 정체현상이 북극 해빙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심한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인 2012년 8~11월 북극의 해빙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는데, 평소보다 빙하가 많이 녹으며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에 생긴 변화로 북극과 북동아시아 사이의 기압 분포가 평년과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기압 분포의 차이로 나타난 사례 중 하나가 계절풍의 약화다.

이 모델은 최근 기상 자료로도 잘 설명된다. 작년 9월 북극의 해빙이 많이 녹았는데, 실제 올해 1월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했다.

구 박사는 “앞으로도 북극 해빙 면적의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동북아 대기 정체현상이 심해지고 대기오염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염물질의 배출량뿐 아니라 북극의 기후 변동이라는 측면에서도 대기오염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북극 해빙 감소에 따라 생기는 대기 정체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견달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