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2017

“브로콜리 함유 성분에 치매 등 신경계질환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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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브로콜리 등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 성분이 신경재생 역할을 하는 뇌단백질(뇌유래신경성장인자:BNDF) 발현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 치매·자폐증 등 신경계 질환 예방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 김지영 연구교수팀은 16일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설포라판이 우리 몸에서 뇌유래신경성장인자 같은 건강에 좋은 유전자를 강화하도록 후성유전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는 BDNF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뇌단백질로 신경계 성장요소의 일부인 신경영양인자 집단 중 하나이며 신경세포 성장과 재생에 관여한다. 후성유전은 DNA 서열을 바꾸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DNA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팀은 신경세포를 설포라판이 함유된 배양액에서 키우거나 치매 유전자 변형 쥐에 설포라판을 먹이는 실험을 통해 설포라판이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설포라판은 또 신경세포와 시냅스의 분자물질인 마이크로튜불결합단백질-2와 시냅토파이신 등도 증가시키고 시냅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TrkB’와 그 신호전달물질들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포라판의 이런 효과는 설포라판이 신경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막는 효소인 히스톤탈아세틸효소(HDAC) 억제제로 작용, 핵단백질(히스톤3·히스톤4)의 아세틸화를 증가시키는 후성유전적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지영 교수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설포라판이 뇌 발달과 성장, 신경계 질환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DNF 발현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설포라판을 이용해 소아청소년들의 뇌 발달과 성장을 돕게 하고, BDNF가 취약한 신경계질환 위험군에 맞춤처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영양 &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2월 3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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