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2,2017

일이 아니라 인류 자체를 바꾼다

2016 과학뉴스(7) 제4차 산업혁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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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단연 ‘혁명’의 한 해였다. 우리 국가와 산업 뿐만이 아니다. 전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화두’로 인해 들끓었다.

인공지능(AI), 로봇, 유전자 공학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기계의 약진을 가져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제조업은 혁신적인 산업 분야로 재탄생된다. 무인자동차가 대신 운전을 하고 사물인터넷으로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서로 통신을 한다. 초연결 초현실 사회가 만들어진다.

인류가 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새로운 정보 혁명 

올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전세계에 예고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정보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신기술들은 기존의 인류의 삶과 사회를 근원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지난 10월 정재승 교수와의 대담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지난 10월 정재승 교수와의 대담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세계경제포럼의 창설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미래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 명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하는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바닥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의 약진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확실히 알파고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로 인류가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되었다.

하지만 알파고는 전주에 불과했다. 알파고는 인간이 천년 동안 공부해야 하는 바둑의 기보를 단숨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인간보다 나은 퀴즈 실력, 의학 지식,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기계 의사 ‘왓슨’이, 인공지능 법률가 ‘로스’가 태어났다. 호텔과 은행에서 안내를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국내에서 벌어진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유튜브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국내에서 벌어진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유튜브

이 뿐만 아니다. 인공지능은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인간의 창조적 영역까지 뛰어들었다. 더 놀라운 것은 로봇의 몸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면서 인간의 물리적 힘과 지식을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간을 닮은 기계의 등장, 아니 인간의 신체적 지식 정도를 뛰어 넘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은 동경과 놀라움을 떠나 ‘디스토피아’적 두려움으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왓슨은 최근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왓슨 API를 이용한 인공지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IBM

왓슨은 최근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왓슨 API를 이용한 인공지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IBM

구식 산업구조를 혁신적 산업구조로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들은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더욱 편안하게 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가져오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제조업에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바닥기술들은 과거 사양산업이라 꺼려했던 제조업 분야에 혁신을 불러올 수 있었다. 선진국일수록, 발달된 도시국가일수록 해마다 치솟는 부동산과 임대료, 높은 임금, 3D업종에 대한 인력난 등으로 하락세를 걷던 산업분야가 바로 제조업이다.

2016 국제전기전력 전시회에서 사물인터넷과 증강현실 기술을 융합시킨 '증강현실 가상 글라스'를 시연하는 모습. 고장난 시설물을 정비할 때 안경을 쓰면 정비시설의 데이타가 안경에 증강현실로 인식하게 되어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2016 국제전기전력 전시회에서 사물인터넷과 증강현실 기술을 융합시킨 ‘증강현실 가상 글라스’를 시연하는 모습. 고장난 시설물을 정비할 때 안경을 쓰면 정비시설의 데이타가 안경에 증강현실로 인식하게 되어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김은영/ ScienceTimes

로봇은 인간이 하기 어려운 고강도 업무에 투입되고 증강현실로 멀리 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다른 지역의 공장과 센터를 관리할 수 있다. 빅데이타를 통한 업무 구조 혁신은 물론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물인터넷으로 공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이 분야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효과를 보고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 정부는 ‘인더스트리 4.0 (Industry 4.0)’ 정책을 통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바닥기술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로봇의 발전은 각종 재해와 산업화에서 인간을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가장 인간에게 가까운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타 등 초연결시대에는 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편의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IT기술과 유전자 공학 등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앞으로 인간의 수명은 지금보다 더 길어질 것이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이 장착된 로봇 '나오미'.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의 만남은 인류의 신체적 지적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이 장착된 로봇 ‘나오미’.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의 만남은 인류의 신체적 지적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 IBM

4차 산업혁명은 삶의 위협이 될까, 미래 인류의 대안이 될까

빛과 그림자,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하듯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수많은 혜택과 풍요 뒤 존재하는 ‘위협’도 만만치 않다.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오히려 인간을 감시하고 해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제도 변경과 함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기계가 인간을 이긴다는 점을 두려워 말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상생해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될 많은 일 중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이다. 현대인들에게 일자리는 생존과 직결된다. ’5년 안에 7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인공지능 등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다보스 포럼의 경고는 우리를 당혹케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되는 일자리 문제는 ’창의성’과 ‘생각하는 힘’을 더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혁신과 창의성’을 들었다. 유연성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는 과거와 같은 생각으로 머문다면 미래에 일자리를 가질 수 없다고 공언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도도한 물결을 피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주도하는 국가가 미래 세계의 패권을 쥐게 될 것이다.

정부와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다. 귀를 기울이면서 어디로 갈 지를 결정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는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이다.

젊은이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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