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1,2017

7년 뒤에 만나요, 국립박물관 단지

세종시에 5곳 박물관과 2곳 통합시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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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오는 2023년까지 세종시에 조성될 국립박물관단지의 마스터플랜을 상상한 작품들이 전시된 것.

이들 작품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주최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로서, 국립박물관단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당선작인 '세종뮤지엄가든즈'

당선작인 ‘세종뮤지엄가든즈’ ⓒ 행복청

일등 당선작인 ‘세종뮤지엄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는 박물관과 통합 시설들이 단지 전체를 격자형으로 구성하면서도 조경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심사위원들로부터 국립박물관단지의 설립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5곳의 박물관과 2개 시설로 구성된 단지

국립박물관단지에는 모두 5곳의 국립박물관과 2개의 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별 국립박물관으로는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의 입주가 결정됐고, 통합시설로는 통합운영센터와 통합수장고가 함께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의 관계자는 “각기 다른 중앙행정기관이 참여하여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국립박물관들을 일정한 장소에 조성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라고 밝히며 “따라서 기존 박물관의 운영과는 차별화된 국립박물관단지만의 운영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집중’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별 국립박물관을 분산 건립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5곳의 국립박물관을 집중 건립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국립박물관단지의 시너지 목표 ⓒ 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의 시너지 목표 ⓒ 행복청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국립박물관단지는 준비 단계부터 5곳의 관계기관이 한데 모여 지속적인 실무협의 및 업무협약 등을 통해 부처 간 협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국립박물관단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통합운영센터와 통합수장고를 단지 내에 건립 운영하는 점 역시 기존의 개별 국립박물관 건립 및 운영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받는 시설은 통합수장고다. 수장고(收藏庫)란 전시된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의 저장 공간을 말하는 것으로서, 행복청의 발표에 따르면 단일 면적상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청의 관계자는 “수장고를 지하에 건설하여 지상에 위치한 박물관들과 유기적으로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연계 방법의 하나로 방문객이 직접 볼 수 있는 공개형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박물관

서로 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박물관들을 일정한 장소에 집적시켰을 때 얻을 수 있는 비전과 가치는 무엇일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행복청의 관계자는 “서구의 박물관들과는 달리 국립박물관단지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구 박물관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적 가치를 조망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제국주의와 식민지 팽창시대의 유물 소장품 확보 및 연구를 위해 건립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 시각이다.

실제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경우를 보면 역사와 미술, 민속, 고고미술, 자연사 등이 주요 주제이고,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박물관이나 스웨덴의 국립세계문화박물관도 민족학과 자연사, 미술, 공예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박물관단지의 비전  ⓒ 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의 비전 ⓒ 행복청

반면에 국립박물관단지는 △어린이 △도시와 건축 △디지털과 문화유산 △기록의 문화 △디자인 등 다소 이질적인 주제의 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미래라는 주제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의 ‘어린이’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는 ‘도시와 건축’을 담고, 미래 창조 산업으로서의 ‘디자인’ 및 과거에서 미래로의 발전과 연계를 보여주는 ‘국가기록’과 ‘디지털 문화유산’ 분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행복청의 관계자는 “과거의 유물 중심이 아니라 미래의 창조산업과 미래의 사회가치, 그리고 미래의 문명의 발전을 보여주는 주제로 국립박물관단지를 구성한다는 것이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 차원에서 보더라도 세계의 주요 박물관이 갖고 있는 과거 지향적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미래 지향적이고도 사회 통합 및 융합의 가치를 지닌 박물관으로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예상대로만 된다면 국립박물관단지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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