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6,2017

‘청년 덕후’가 미래를 바꾼다

정지훈 "판단과 사고, 공감능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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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것들, 정답이라고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거짓말일수도 있다. 지금 현재의 교육은 과거로부터 나왔던 교육이며, 앞으로의 세상은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을 요구하지 않는다. 미래 세계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

융합전문가와 미래학자로 불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정지훈 교수는 지난 20일 인천 서구 주최로 열린 아르떼 인문학콘서트 강연자로 나서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인재상에 대해 강의했다.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정 교수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모든 것, 정답이라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미래에는 틀린답일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할까요?”

이 같은 질문에 아이들은 당연한 답을 내놓았다.

‘똑똑해지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결혼을 잘 하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공부를 해야한다고 답한 아이들에게 정 교수는 지금의 공부는 과거의 공부이며,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이야기 해주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미래학자 정지훈 교수는 청년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며, 학생들에게 미래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 김지혜/ScienceTimes

미래학자 정지훈 교수는 청년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며, 학생들에게 미래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 김지혜/ScienceTimes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충돌하는 시대

정 교수는 먼저, 현 시대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충돌하며 있으며, 융합이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무게와 부피가 문제 되지 않으며,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파합니다. 또 디지털로 인해 정보가 풍부해지면서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아날로그 세상에서 살아가던 과거 세대 사람들은 디지털을 통제하려 하고 있고,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은 필수적인데, 바로 지금의 아이들이 미래세대를 이끌 2045년쯤이 되면 새로운 세대에 맞춰 사회적 합의점을 찾을 것입니다.”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변화하는 지금 시점에 충돌과 문제점에 대한 합의점을 아이들이 찾을 수 있으며, 융합을 이끌며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며 똑똑하고, 공부만 잘해서는 미래를 살아가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현 시대의 많은 직업이 사라질 수 있으나, 인공지능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공부만 잘 할 것이 아니라 공감능력 등 인간 본연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개발됨에 따라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 영상을 판독하는 왓슨이 개발되면서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의사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해야할 일이 달라진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회진하는 수를 늘려, 환자를 더 많이 보고, 상담하는 시간을 늘려 앉아서 판독만 하는 의사에서 환자에게 공감하는 의사로 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학생들도 공부만 잘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못하는 인간 본연의 영역을 더 개발해야한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판단과 비판적인 사고, 인간과 공감하는 능력등은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영역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문제의 답을 찾아나가는 것은 기계가 할 수 없습니다. 또 비즈니스가 어떻게, 그리고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청년 덕후가 미래를 바꾼다

정 교수는 ‘덕후’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소위 ‘덕밍아웃’(자신이 ‘덕후’임을 밝히는 것, 덕후와 커밍아웃이 합쳐진말)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덕후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정 교수는 신성장동력으로 미래의 먹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덕후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자발적 전문가인 청년 덕후들의 세상이 올 것이며, 이러한 청년 덕후들이 미래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끈기를 가지고, 성공한 덕후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는 1,000명의 청년들이 1,000 가지의 방법으로 살아가야 할 때이다”라며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그는 또 “자연스럽게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고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사람들의 만남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의 평가에 대한 분배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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