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6,2017

‘좀비’ 쫓으며 미래를 엿보다

'2016 창조경제박람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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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해버린 병원에 좀비가 등장했다. 병원에는 일주일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확산된 상태였다. VR 헤드셋을 쓴 관람객들은 연신 다가오는 좀비를 향해 비명을 지르며 비상구를 찾아 탈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짜냈다.

"좀비와 사투 신청이요." 창조경제박람회장에 등장한 좀비. 대세는 가상현실(VR)이었다.

“좀비와 사투 신청이요.”
창조경제박람회장에 등장한 좀비. 대세는 가상현실(VR)이었다. ⓒ 김은영/ScienceTimes

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박람회의 카카오 부스에서는 ‘좀비 VR’을 체험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매년 첨단 신기술의 경연장이 되어 온 창조경제박람회장에는 올 해도 새로운 미래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로 붐볐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창조경제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1687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1852개의 부스가 차려졌다.

대세는 가상현실, 허구의 세상을 꿈꾸다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부스들이 있었지만 대세는 가상현실이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가상현실 컨텐츠로 몰렸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3D관련 서비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 부스는 컨텐츠와 결합한 기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었다. 많은 이들이 좀비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좀비 컨텐츠는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멀티미디어학과 연구실 소속 학생들과 동국대학교 내 스타트업 ‘비즈아이엔에프’, 동국대 애니메이션 LAB을 기반으로 실험실 창업을 한 컨텐츠 전문제작사 ’안드로메다 스튜디오’의 합작품이었다. 사업 지원은 카카오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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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쫓아오고 나는 살기 위해 뛴다. 좀비 컨텐츠로 인기를 끈 카카오 부스. 모션캡션 시스템과 웨어러블 PC를 이용하고 VR엘리베이터와 벽 등 무대 설치에도 신경써서 만들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좀비는 쫓아오고 나는 살기 위해 뛴다. 좀비 컨텐츠로 인기를 끈 카카오 부스. 모션캡션 시스템과 웨어러블 PC를 이용하고 VR엘리베이터와 벽 등 무대 설치에도 공을 들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좀비만이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 체험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수비밀요원이 되어 마지막 훈련에 참가하는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덜컹거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고층 빌딩으로 올라 총을 난사해 적을 제압하는 가상현실 체험도 관심을 모았다.

얼마전만 해도 가상현실을 단순히 VR헤드셋으로만 체험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 가상현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손을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박람회장에는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적들에게 총을 쏘는 가상현실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김은영/ ScienceTimes

박람회장에는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적들에게 총을 쏘는 가상현실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김은영/ ScienceTimes

3D 관련 아이템들에도 인파가 몰렸다. 3D 셀프 모델링 부스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앱을 이용해 즉석에서 다른 컨텐츠로 만들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되었다. 즉석에서 3D 모델링이 자동으로 구현되어 게임 속 캐릭터와 자신의 얼굴을 조합해 새로운 Full 3D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기술을 개발한 이자벨 3D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3차원 얼굴 의료 미용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셀프 모델링 코너. 즉석에서 내 얼굴이 캐릭터와 합쳐진 3D캐릭터로 변신한다.  ⓒ김은영/ ScienceTimes

3D 셀프 모델링 코너. 즉석에서 내 얼굴이 캐릭터와 합쳐진 3D캐릭터로 변신한다. ⓒ김은영/ ScienceTimes

“인공지능, 5G, 3D 테크 등 신기술 즉석에서 체험해보세요”

‘자동 통역’은 인공지능 서비스의 집합체이다. 시스트란과 네이버는 통역앱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통역하는 신기한 앵무새 파파고’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직접 앱을 다운로드 받고 체험해보았다. 파파고는 영어, 일어, 중국어를 한국어로 말하는 대로 번역해주었다. 간판이나 메뉴판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번역하고 싶은 문구를 문지르면 번역되게 하는 재미도 갖췄다.

신기술 하면 로봇을 빼놓을 수 없다. 박람회장에는 작은 로봇 ‘JAY’가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녔다. 작은 휴지통만한 원통 모양의 JAY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기분이 좋으면 다양한 영상이나 화려한 빛을 내뱉으며 흥얼거렸다. JAY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한 ‘파티용 로봇’이다.

네이버는 번역앱 파파고를 체험공간으로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네이버는 번역앱 파파고를 체험공간으로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고품격 사운드를 자랑하는 파티용 로봇 'JAY'.

고품격 사운드를 자랑하는 파티용 로봇 ‘JAY’. ⓒ김은영/ ScienceTimes

차세대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는 자율주행차와 무인비행기, 드론, 전기화물차 등이 선보였다. 신소재를 이용한 자전거와 자동차도 소개되었다. 에너지 관련해서는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관련 중소기업들의 협력성과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분야 첨단 기술을 선보인 부스가 눈에 띄었다.

복도에는 특이한 아이디어 제품 이벤트가 시연되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개념 ‘스킨 프린터기’이다. 프린터기를 피부에 대면 다양한 이미지가 찍힌다. 1회용 타투와도 같다. 삼성전자에서 의기투합한 세 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스타트업 ‘스케치온’ 제품이다. 공동창업자이자 기술이사인 스케치온 이규석 이사는 “이러한 형태의 제품은 세계 최초”라고 밝히며 “행사 때 이벤트용으로도 클럽이나 놀이공원 등의 입장권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프린팅하세요." 신개념 피부 프린팅 기술을 선보인 스케치온.

“피부에 프린팅하세요.” 신개념 피부 프린팅 기술을 선보인 스케치온. ⓒ김은영/ ScienceTimes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글로벌존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해커톤’이 진행되었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전시관’과 ‘K-글로벌 벤처관’에서는 가상현실, 봇(Bot), 핀테크 등 혁신 기술 분야 해외 스타트업 제품들이 전시되었고 ’스타트업 데모 데이’와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도 개최되어 스타트업 활성화를 도왔다.

2016 창조경제박람회는 1일을 시작으로 오는 4일까지 다양한 부대행사와 사업 분야별 컨퍼런스가 계속된다. 참가 접수 필요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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