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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객원기자
2017-04-26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는? 지식만 외우는 사람은 경쟁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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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저서 ‘부의 미래’에서 시속 10마일의 학교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준비시킬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변화 속도는 시속 25마일로 달리는 정부 관료조직보다도 늦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현재 학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난 21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라는 주제로 미래융합교육학회 창립총회가 진행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교수는 지식전달 보다는 협동과 창조성을 길러주는 학교가 미래의 인기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지혜/ScienceTimes
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교수는 지식전달 보다는 협동과 창조성을 길러주는 학교가 미래의 인기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지혜/ScienceTimes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지식만 외우는 공부를 한 사람은 미래에는 실업자가 되어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는 지식은 인공지능이 다 제공하게 된다. 기존처럼 지식이 많은 사람은 인공지능에 밀려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미래를 살아갈 인재들은 사람과의 협동 뿐 아니라 기계와의 협동도 중요하게 될 것이다. 미래 기업들은 협동할 줄 아는 창조적 인재를 원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미래를 예상하면서 학교의 기능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의 기능은 지식함양, 협동성, 창조력 3가지라고 생각한다. 미래 사회에서 학교의 역할 중 지식전달 역할은 크게 위축될 것이며, 대신 협동과 창조성을 길러주는 학교가 인가 학교가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고 학습을 하고, 교실은 질문하고 토론하는 곳이어야 한다. 앞으로 기존의 교육방식은 학생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에 인기 학교에서는 교과서 진도를 나가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 수업만 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팀을 짜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협동과 창조성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과의 협동 뿐 아니라 기계와의 소통을 위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교육 혁신 절실” 전문가들 한 목소리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DC산업기획팀 하세정 수석은 “창조와 공감 역량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과거의 혁신역량은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R&D 투자 규모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여전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체계의 혁신이 없이는 4차 산업혁명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고 제언했다.

학국교육학술정보원 장상현 대외협력실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과 접목해 보다 효율성을 높이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을 필요로 한다”며 “지금까지의 지식전달 중심의 교수학습은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학습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국의 모델을 따라가기 보다는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술의 인간지능 대체와 노동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등은 전사적인 교육 체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교수는 “교육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인공지능과 로봇, 생명과학 등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학교교육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술 발전과 사회변화가 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육 제도와 정책에 미칠 영향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사회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 탐색이 필요하다”며 “외부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교육을 변화시키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혜 객원기자
xxxxxxx777@nate.com
저작권자 2017-04-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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