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생체모사와 정밀분석기술을 마이크로칩에 접목해 혈전증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한 고려대 기계공학부 신세현(50) 교수를 3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신 교수는 혈액 내 혈소판을 정밀하게 분리하는 기술과 혈소판의 기능 및 약물반응 검사를 현장에서 5분 안에 할 수 있는 진단검사기술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혈소판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아스피린 같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환자별 약물의 효능이나 혈소판 기능을 검사하는 기술은 충분치 않은 상태다.
미세교반기를 이용해 혈액표본 내 혈소판을 활성화하는 일회용 마이크로칩을 개발하고, 혈관을 모사한 미세채널을 이용해 혈소판의 활성화 기능 및 약물반응까지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활성화된 혈소판이 상처에 노출된 혈관에 붙어 막히는 현상을 마이크로칩에 구현한 것으로 미세채널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막힐 때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영상으로 측정, 혈전증 발생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
신 교수는 또 마이크로칩으로 혈소판과 같은 마이크로미터(㎛=1백만분의 1m) 크기의 입자뿐만 아니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크기별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는 기계공학적 측면에서 혈액유동과 진단검사기술을 융합해 최근 5년간 국내외에 20여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고, 해당 분야 상위 5% 이내 학술지에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120여 편의 논문을 국제저널에 게재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는 제도로 미래부는 1997년 4월부터 매월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5-03-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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