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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7-05-24

'21세기 대동여지도' 완성됐다 국토지리정보원,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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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를 왜 만들었냐구요? 지도가 필요한 백성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개봉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나오는 대사다. 지도를 만든 목적을 의심하면서 문초하는 관리에게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는 절절한 심정을 담은 채 백성을 사랑하기에 지도를 만들었노라고 고백한다.

고산자의 애민 사상을 담은 21세기 대동여지도가 완성됐다 ⓒ 영화 대동여지도 홈페이지
고산자의 애민 사상을 담은 21세기 대동여지도가 완성됐다 ⓒ 영화 대동여지도 홈페이지

실제로 고산자가 그런 이야기를 관리에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도를 제작하겠다는 일념만큼은 정말로 간절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의 애민(愛民) 사상을 담은 지도가 15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다시 한 번 탄생했기 때문이다. 바로 ‘21세기 대동여지도’라 불리고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의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이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을 발간하면서, 국내·외에 본격적인 배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지도집은 지난 2014년에 확정된 ‘국가지도집 발간 중장기 계획’에 의거하여 제작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관계자는 “21세기 우리 국토의 역동적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하기 위해 국가지도집을 발간했다”라고 밝히며 “국토정책 수립과 국민의 올바른 국토관 정립,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작금의 대한민국 현황을 설명하는데 있어 최적의 수단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외적으로는 반복·심화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 내 영토관할권 문제와 관련하여 국제 사회에 효과적이고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공식적인 자료이고, 대내적으로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고유동물종 분포와 관련된 지도집 ⓒ 국토지리정보원
한반도 고유동물종 분포와 관련된 지도집 ⓒ 국토지리정보원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해 기술하고 있고, 2권과 3권은 각각 ‘국토와 자연환경’ 및 ‘국토와 인문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우선 발간된 1권은 △영토 △정부와 지방자치 △국토의 변화와 발전 △세계 속의 한국 등 총 4개 분야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 발간된 2권에는 △우리가 사는 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더불어 사는 생명들인 식물 및 동물 그리고 생태를 주제로 이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2권과 함께 이번에 함께 발간된 3권의 경우도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과 공기 △산업 발전에 따른 인간과 환경의 변화 등을 보다 심도 있게 기술해 놓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3권 모두를 관련 사이트인 ‘nationalatlas.ngii.go.kr’에서 PDF파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 수단

다음은 이번 국가지도집 제작의 실무를 담당했던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의 강우구 사무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국가지도집 발간이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 했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미 주요 국제기관에 배포된 1권과 이번에 발간된 2권 및 3권을 세계지리학연합(IGU), 세계지도학연합회(ICA), 미국지리학회(AAG)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외교적 문제없이 홍보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국가지도집은 미국 6개 주의 교육청과 미국지리교육협의회(NCGE) 교육 프로그램으로 등록되어 지리 과목의 수업보조교재로 활용되고 있어 미국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에서 대한민국 국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외 배포에 따른 일본의 견제나 압력과 같은 움직임은 없었나?

그런 적은 없었다. 이번 지도집 배포는 알다시피 우리의 견해를 해외 유명기관에 밝히는 과정이 아니었다. 국토뿐 만 아니라 환경과 산업 등 우리나라의 현황을 그대로 해외에 알리는 것이 기본적인 취지였기 때문에 동해의 명칭을 두고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든가 하는 경우는 없었다.

인적 자본과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발전 성과 지도집 ⓒ 국토지리정보원
인적 자본과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발전 성과 지도집 ⓒ 국토지리정보원

- 지도집이 국내 교육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지난 2015년부터 개정되고 있는 초·중·고의 사회과 교과서와 사회과부도, 그리고 지리부도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발간 예정인 어린이용과 청소년용 국가지도집은 국내외 교육현장에서 교재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올해와 내년에 걸쳐 미래세대를 위한 청소년용 버전과 UN 공용어판 국가지도집을 단계적으로 제작하여 국내외에 배포할 예정이다. 청소년용 버전은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제작 중이고, UN 공용어판은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3권에서 만족치 않고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12권 정도의 방대한 분량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국토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국내·외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7-05-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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