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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기자
2016-12-14

2017년은 ‘지능형 챗봇’의 해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모바일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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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17년 기술 분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양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포브스’ 지는 특히 인공지능 분야, 그중에서도 지능형 챗봇(chatbots)을 지목했다. 챗봇은 사용자가 별도의 웹사이트나 앱을 따로 실행하지 않고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대화를 나눈다는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이란 말을 합성해 만든 용어다. 토크봇(talkbot), 챗봇(chatbot), 채터박스(chatterbox)라고도 하는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자동으로 대화를 나누는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된다.    

챗봇의 1차 임무는 ‘모바일 비서’    

자연어 생성(NLG) 전문기업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스튜어트 프랭클(Stuart Frankel) CEO에 따르면 IT 기업들은 보다 더 뛰어난 챗봇을 실현하기 위해 대화형 인터페이스(conversational interfaces)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에 주목받을 기술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결합된 '챗봇(Chatbot)'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 등장하면서 산업은 물론 인간 삶의 패턴을 바꾸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7년에 주목받을 기술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결합된 '챗봇(Chatbot)'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 등장하면서 산업은 물론 인간 삶의 패턴을 바꾸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otsify.com

대화형 인터페이스란 사람의 언어와 인공지능(컴퓨터)의 언어를 연결해 자연스럽게 양쪽 언어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프랭클 CEO는 “현재 애플, 구글 등 많은 기업들이 자연어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년에는 매우 뛰어난 대화를 할 수 있는 챗봇이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술발전은 괄목할 정도다. 구글과 빙(Bing)은 검색엔진에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탐색질의(search queries)’ 기능을 확보한 상태다.

페이스북에서도 사람 수준의 언어는 물론 상대방의 관심을 파악할 수 있는 ‘AI-effort', 'DeepText'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을 통해 대화 인터페이스가 완성될 경우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서도 자신의 금융계좌 상황을 물어볼 수 있다.

개개인의 건강체크, 진료상황은 물론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어떤 병원에 갈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떤 의사와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는지 대화로 물어볼 수 있다.  1차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사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비서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회사인 디맨드베이스(Demandbase)의 기술담당 아만 나이맛(Aman Naimat) 부사장은 “백화점 등 유통 분야의 마케터(marketer)들이 이 비서 시스템을 거래 현장에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그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챗봇이 삶의 구조 바꾸어놓을 것”    

시장 전문가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판매자들이 항상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소비자들과의 1대1 대화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 고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면서 상품을 판매할 경우 그 상담 능력이 매상과 직결된다.

그동안 전자거래를 위해 복잡한 경로의 자판을 두드려야 했던 소비자들 역시 이 대화형 로봇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챗봇의 등장으로 기존 거래 관행에 그동안 볼 수 없었떤 혁신적인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챗봇 등장은 거래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된다. '스마트홈'이 대표적인 경우다. 집안의 모든 시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거주자는 챗봇과 대화를 나누며 아기보기, 집지키기 등의 집안일을 협력해나갈 수 있다.

기업에서는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챗봇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물을 추적할 수 있고, 관련 정보를 취합해 최적의 운송 경로를 찾아낼 수도 있다. 가정 및 산업 시설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과거 공상과학소설에서 보았던 챗봇 실현이 가능해진 것은 딥러닝(deep leaning), 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처럼 언어와 이미지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인 딥러닝 쪽에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테라데이타의 최고분석책임자(chief analytics officer)인 빌 프랭크(Bill Franks)는 “딥러닝 기술이 최근 이미지 판독에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의 능력은 곧 인공지능의 능력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딥러닝 능력에 있어 빅데이터(Big Data)는 필수적인 요소다. 딥러닝에 어떤 유형의 빅데이터가 투입되는데 따라 딥러닝의 성격과 능력이 달라진다. AI기업인 에버신의 앨런 오헐러디(O’Herlihy) CEO는 “AI 전문가들이 빅데이터 분석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펜타호(Pentaho)의 쿠엔틴 갈리반(Quentin Gallivan) CEO는 “2017년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관련 기술과 연계된 챗봇이 출현해 산업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구조를 바꾸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12-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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