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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강 객원기자
2017-01-20

10년 이내, 꿈을 영상으로 담는다 이상훈 ETRI 원장 "IDX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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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X(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IDX는 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CPS(Cyber physical systems) 등의 빅뱅을 통해 인터넷이 모든 사물을 초연결하는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하고, 모든 사물이 인공지능을 품고 점점 똑똑해지는 초지능 유기체로 변신하여 ‘인류를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로 이끄는 변혁’의 과정을 말합니다.”

19일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 기조연설에서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ICT세계의 파도를 타고 IDX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초연결·초지능·초실감의 IDX 과정이 바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ETRI 원장이 'IDX 시대 도래'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훈 ETRI 원장이 'IDX 시대 도래'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 원장은 지금껏 발전해 온 ICT세계를 3단계 파도로 설명했다. 즉 ICT 제1의 파도는 198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제2의 파도는 1900년대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 브로드밴드 등으로 촉발된 사이버공간의 탄생, 제3의 파도는 2000년대 시작된 ‘모바일 빅뱅’을 통해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 등으로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의 연결이 확장된 것이다.

이런 ICT 제3의 파도를 넘어 이제는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이 초연결·초지능·초실감에 기반하여 수확가속의 법칙이 작동하는 초증강 현실로 바뀌고, 모든 사물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로 변화하는 과정이 바로 IDX이란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이 IDX 과정을 거치면서 유기체적 국가·사회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란 얘기도 했다. 결국 IDX시대는 국가·사회의 각 분야를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로 이끄는데 제조IDX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무결점 제조로, 유통IDX는 무인화 된 유통시스템과 가상화폐로, 교통IDX는 교통체증이 없는 친환경 3차원 교통망으로, 에너지IDX는 지능을 가진 에너지네트워크로 바꿔놓을 것이란 얘기다.

이상훈 원장이 주목한 것은 바로 ‘초지능’이다. 이 원장은 “AI 1.0이 알파고와 Exo-brain처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고전적 인공지능이라면 AI 2.0은 인간처럼 자율성장하는 미래 인공지능기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그것의 실현을 10년 내로 내다봤다.

“어제 밤에 꾸었던 꿈들을 영상으로 USB에 담아주는 일이 10년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작년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언어에 대해 반응하는 사람의 뇌를 기능성 MRI로 촬영해 3D화소를 기반으로 모델링을 해서 사람의 뇌에서 의미 기억체계에 해당하는 기능성 맵핑을 수립하는데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꿈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트에서 구입한 아기로봇이 자녀와 함께 학습

이처럼 놀라운 속도로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한 아기로봇이 자녀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도 멀지 않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피터 드러커의 ‘변화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어제의 논리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해 IDX시대에 맞는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지능정보사회에서는 데이터를 지배하는 국가와 데이터를 지배하는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개인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에 양에 따라서 그 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리서치의 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TRI에서 고생해서 Exo-brain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쓰이지 않으면 금방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막대한 데이터의 순환 사이클을 통해 그것이 매일매일 똑똑해지고 있기 때문이므로 우리의 리서치 패러다임도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실시간 협업으로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에 대한 조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에 대한 조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에 대한 조망’이라는 주제로 한국정보과학회와 ETRI, KETI가 주최한 이번 2017 소프트웨어 컨버전스 심포지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반 기술인 시스템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동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7-01-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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