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의 최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원자력발전소 해체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초 원전 해체 관련 기술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가칭)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센터는 원전 시설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제염부터 핵폐기물 처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대규모 연구 설비를 갖추고 기술 개발 및 해당 기술의 검증을 수행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말 마무리되면 2016년께 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2019년에는 센터 건립을 완료한다는게 미래부의 계획이다. 건립 예상 비용은 약 1천억원이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애초 계획(약 400억원)보다 필요 예산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국회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원전 인프라 사업이라 향후 건립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원전 해체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70%에 불과하다"며 "이들 나라를 따라잡으려면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 38개 가운데 오염 토양 처리 기술 등 17개 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원전 해체의 핵심인 주거지역 오염 복원 기술, 고방사성 폐기물 안정화 기술, 우라늄 폐기물 처리 기술 등 21개는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2012년 11월 제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2021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천500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21개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최고령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퇴역 시점과 맞물린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으나 수명이 10년 연장돼 2017년까지 발전을 계속한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차 수명 연장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해체가 결정되면 5년간의 원자로 냉각기간을 거쳐 이르면 2022년께 해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산한 고리 1호기의 해체 비용은 약 1조원이다.
해외의 경우 영구 정지된 원전 140기 가운데 18기만 해체됐고 나머지 122기는 해체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총 430여기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6-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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