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5,2017

한동안 주춤하던 CO₂배출, 중국 탓에 올해 다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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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하던 전 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증가세가 올해 다시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배출량이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에 따라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2℃ 미만으로 막겠다는 온난화 저지 목표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글로벌 탄소 예산(GCB) 보고서’를 발간하고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환경 연구 레터스’(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지구시스템과학 데이터 토론’(Earth System Science Data Discussions) 등 3개 학술지에 분석 결과를 실었다.

보고서 작성에는 15개국 57개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 76명이 참여했다.

이 중 적극적 배출에 해당하는 화석연료와 산업부문에 의한 배출량은 370억 톤으로, 전년 대비 약 2%(추정 범위 0.8∼3.0%) 증가할 전망이다.

그 전 3년간(2014∼2016년) 배출량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멈추고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 배출량이 다시 크게 늘면서 다시 비관론이 우세하게 됐다.

연구 책임자인 캐나다 이스트앵글리아대의 코린 르 퀘레 교수는 CO₂배출량이 다시 강한 증가세로 돌아선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지구온난화 폭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2015년 12월 파리 유엔기후협약 총회(COP21)에서 당사국들은 “21세기 말까지 지구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훨씬 아래로 제한하고, 1.5℃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폭염이나 해수면 상승,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의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정한 목표였다.

르 퀘레 교수는 올해에도 기후변화로 폭풍, 폭우, 해수면 상승 등 재난이 증폭되고 있음을 전 세계가 목격했다며 “이는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창문”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공저자인 노르웨이 오슬로대 글렌 피터스 교수는 “2017년 전 세계 배출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요인 중 중국의 배출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배출량은 2015∼2016년에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8%를 중국이 차지했다.

피터스 교수는 “중국의 주요 연료 소스인 석탄 사용이 올해 3%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산업 생산량이 크게 늘고 비가 적게 와서 수력발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CO₂배출량 증가세는 여러 요인으로 계속될 공산이 크다며 “이는 정말 큰 걱정거리”라고 공저자인 로버트 잭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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