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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5-01-14

포유류 착상단계 태아 보호기전 규명…불임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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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자궁에 착상되는 단계에서부터 포유류 수컷의 정액 속에 있는 한 단백질이 암컷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공격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우현 교수팀은 13일 정액 속에 있는 당단백질인 '가용성 CD38'(sCD38)이 자궁 착상단계에서부터 암컷의 면역체계가 수정란과 태아를 외부물질로 인식하는 것을 막아 유산을 방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창의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이날 게재됐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될 때 암컷의 면역체계는 이를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데,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정액은 산모-태아 간 면역 갈등를 조절해 암컷의 면역세포들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정란이 착상되는 순간 자궁에서는 '면역억제 T세포'(Treg)가 급증해 수정란을 보호한다는 보고가 많았으나 어떤 과정을 통해 Treg가 증가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정상적 남성의 정액에 온전한 막-결합단백질 CD38과 일부가 절단돼 물에 녹는 '가용성 CD38'(sCD38)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쥐 실험에서 sCD38이 암컷의 면역체계 억제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쥐 교배 후 자궁에서 sCD38을 확인하고 이 물질이 정자가 저장되는 수컷 저정낭(seminal vesicle)에서 분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컷과 CD38이 만들어지지 않게 유전자가 조작된 수컷을 교배한 결과 정상적인 수컷과 교배할 때보다 유산이 증가하고 생존 태아 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암컷의 태반과 태아에서는 혈전 형성과 면역세포 침윤이 관찰됐고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수지상세포(DC) 분화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유산을 하게 한 쥐의 자궁에 sCD38을 인공적으로 주입하자 유산율이 감소했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관용성 DC'(tDC)와 면역억제 T세포(Treg)는 증가했다.  

김 교수는 "CD38 작용기전은 사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남성의 CD38이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하는 불임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머지않아 이 연구결과를 불임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1-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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