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과학창조한국대전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입구에는 많은 사람이 줄을 서있었고, 이를 통해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 학생부터 친구들과 함께 온 중·고등학생, 손자·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노인도 있었다.


광복 70년을 맞아 지난 7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70선으로 선정된 제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국산 자동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포니'였다. 학부모는 포니와 관련된 추억을 자녀에게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신기해했다. 1975년부터 생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인 포니는 등록문화재 553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찾은 김인수씨(70세)는 "과학기술은 일상을 완전히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지고 온 과학기술을 '시멘트'로 꼽았다. 시멘트의 개발로 공장과 집, 아파트 등 보다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과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인수씨는 "핵발전 없이 친환경적으로, 누구나 쉽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자가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자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기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초소형 무인항공기인 '드론'처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기술부터 달에서 사용하게 될 '달 콘크리트' 등 낯선 기술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유아영 학생(풍산중 3)은 "바로 옆에 있는 휴대폰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기술이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민경 학생(풍산중 3)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가격이 하락해서 보급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접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물건을 만드는 체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길게는 1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참가자들은 기다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이 많았다.
"과학이 악용되지 않고 좋은 쪽으로 발전하면서도, 현실 가능한 기술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어요." 정혜리 학생(풍산중 3)은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이슬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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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5-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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