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도 성체줄기세포가 있어 질병으로 손상된 조직이 재생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잭슨 연구소(Jackson Laboratory)의 프랭크 매케언 박사는 폐에 있는 성체줄기세포(p63+/Krt5+)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폐포(肺胞)와 유사한 구조를 형성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폐조직이 인플엔자(H1N1)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줄기세포가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이동해 폐포를 형성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메케언 박사는 밝혔다.
이어 폐 줄기세포를 채취해 손상된 폐조직에 주입한 결과 새로운 폐포가 형성되면서 환기기능이 회복됐다.
허파꽈리라고 불리는 폐포는 폐의 세기관지 끝부분에 있는 포도송이 모양의 작은 공기주머니로 여기에서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하는 환기가 이루어진다.
폐의 재생 이론은 의학연구에서 아직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섬유증 같은 심각한 만성 폐질환은 회복이 없고 지속적으로 악화만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 재생 시스템의 존재를 시사하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에서 살아남은 환자는 폐조직이 크게 손상됐는데도 폐기능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1월12일자)에 발표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11-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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