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도시들이 화석연료 자동차의 운행을 줄이는 조치를 내리는 가운데, 프랑스 수도 파리 시청은 12일 성명에서 2030년까지 모든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를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리 시청의 교통정책 담당자인 크리스토프 나도브스키(Christophe Najdovski)는 프랑스 라디오에 나와 “이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장기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나도브스키는 “교통은 온실가스를 발생하는 주요 원인중 하나이므로, 우리는 화석에너지 자동차에서 2030년까지 탈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우선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2024년에 디젤엔진을 불법으로 규정할 계획이다.
파리시는 2030년까지 전기차 외의 모든 종류의 차량을 제외하는 것이라고 해서 전기차 외의 차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이 규정을 어길 경우 어떤 벌금이나 처벌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는 주요 대도시중 공해가 많은 대도시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시는 종종 공기오염을 낮추기 위해 화석연료 차량의 일시 금지를 발동하곤 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만 사용하도록 하는 조치는 프랑스가 화석연료를 줄이려는 많은 노력중 하나이다. 2040년까지 프랑스는 석유 및 디젤차량의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모든 화석연료 차량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각 나라는 휘발유 및 디젤차량을 퇴출시키고 있다. 독일은 2030년까지 연소엔진의 금지하는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고, 영국은 2040년까지 전기차가 아닌 차량은 금지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2030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언제쯤 이같이 과감한 조치를 발표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전기차가 아닌 차량을 금지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도움을 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대 시장 중국정부 움직임에 관심
중국 역시 전기차가 아닌 차량의 사용과 생산을 금지할 것인지 시간표를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휘발유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시간표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간표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미국을 넘어 전기자동차의 세계최대시장이다. 2015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성장률은 50%를 넘어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업체는 생산차량의 8% 이상은 전기차이거나 하이브리드 차량이어야 한다는 지침을 정했으며 이 비율은 2019년에 10% 2020년에는 12%로 늘리기로 했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 역시 화석연료 차량의 ‘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운행되는 화석연료 차량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고 있지 있다. 화석연료 차량을 언제 폐기할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 심재율 객원기자
- kosinova@hanmail.net
- 저작권자 2017-10-1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