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백진욱 박사 연구팀이 태양빛을 이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부터 화학연료인 메탄올을 제조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는 연구팀이 2012년 개발한 식물의 자연 광합성 작용에 착안해 태양에너지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는 '태양광 공장 인공광합성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광촉매를 활용해 태양에너지를 전환시키는 '광에너지 전환부'와 산화 환원 효소의 도움을 받아 화학제품을 생성하는 '바이오촉매 반응부'로 이뤄져 있다.

기존에도 이산화탄소에서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석연료 등 다른 에너지의 투입 없이 태양광 만으로 순수한 메탄올을 생산해낸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백 박사 연구팀은 2012년 태양광 공장 시스템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에서 화학연료인 포름산을 제조하고, 광학이성질체 화합물(약효와 독성을 동시에 띠는 화합물) 가운데 유용한 것만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 지난달 18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