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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5-09-17

"치명적인 벌독성분, 항암제 부작용 억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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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초나 산행 중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벌독 성분이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김현성·이기현·정환석·배현수)은 벌독에 들어 있는 '포스포리파아제A2'(PLA2) 성분이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1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시스플라틴'을 생쥐에 투여한 다음 실험쥐에는 PLA2 성분을 곧바로 주사했다. 시스플라틴은 항암 효과는 강력하지만 간과 신장을 심각하게 파괴해 사용에 제약이 많은 항암제다.

이 결과 시스플라틴을 단독 투여한 생쥐는 최장 144시간 이내에 모두 죽었지만 PLA2 성분을 투여한 쥐는 약 45%가량이 살아남았다.

또 PLA2 성분을 투여한 쥐는 시스플라틴의 대표적 부작용인 신장 손상도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런 신장 보호 효과는 체내 조절T세포나 인터류킨10(IL-10), 만노스 수용체(CD206)를 인위적으로 제거하자 사라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경희대 한의대 이기현 박사는 "PLA2 성분이 신장보호 효과를 내는 것은 면역력을 높이는 조절T세포나 인터류킨10, 만노스 수용체 등이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약물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키드니 인터내셔널'(KIDNE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9-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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