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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최수하 객원기자
2016-05-03

체험형 전시 돋보인 부산 과학축전 지역 특색 반영한 전시가 인상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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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0일(토)부터 5월 1일(일)까지 부산국립과학관에서 제 15회 부산과학축전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교육청, 국제신문이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 국립부산과학과의 주관하며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부산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체험형 과학 전시를 주로 하는 부산국립과학관답게 이번 행사들 역시 대부분 체험형으로 꾸며져 있었다. 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좀더 친근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됐고, 특히 전국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들과는 달리 ‘부산’이라는 지역특색을 반영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지난 4월30일 (토)부터 5월 1일(일)까지 부산국립과학관에서 제 15회 부산과학축전이 열렸다.  ⓒ ScienceTimes
지난 4월30일(토)부터 5월 1일(일)까지 부산국립과학관에서 제 15회 부산과학축전이 열렸다. ⓒ 최수하 / ScienceTimes

부산의 특성을 살려 ‘베이&포트’라는 컨셉으로 꾸며진 전시장을 볼 수 있었고, 부산베이, 테마포트, 펀펀포트, 드림포트, 스토리포트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하는 부스들도 마련돼 있었다. 체험형 부스 이외에도 RC카 경주, 여러 과학강연들과 소방안전체험, 아동 환경 교실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과학관 입구를 지나 앞마당에는 드림포트가 펼쳐져 있었다. 드림포트는 초, 중, 고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것들로, 과학지식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십 개의 부스들로 가득 차 있었다. 드림포트를 둘러보다가 '태양을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한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이 학생은 부산과학고 ‘퀘이사’동아리 회원인데,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만든 망원경을 소개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행사에 참여한 계기를 묻자 "태양을 안전한 방법으로 직접 관측하기 위해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학교들이 참여했다. VR기기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그것의 작동원리를 교육하는 해운대 고등학교의 학생들, 씨앗의 발아와 생장을 통나물 키우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동의 중학교의 부스 등 인상 깊은 체험장이 많았다.

체험형 과학 전시를 주로 하는 부산국립과학관답게 이번 행사들 역시 대부분 체험형으로 꾸며져 있었다.  ⓒ 최수하 / ScienceTimes
체험형 과학 전시를 주로 하는 부산국립과학관답게 이번 행사들 역시 대부분 체험형으로 꾸며져 있었다. ⓒ 최수하 / ScienceTimes

부산시내 과학관, 연구소, 기관들, 기업들 등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한진중공업, 부산지방기상청,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등이 참여해 드론, 3D프린터, 방사선치료기 모형만들기, 극저온세계의 탐험 등으로 각 기관들이 이용하는 기술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재밌게 체험하도록 만들었다.

지역 특색 살리는 전시 코너

과학관 안으로 들어서자 좀 더 부산이라는 테마에 집중한 전시코너들이 보였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에서는 ‘부산의 정중앙을 찾아라’와 ‘부산의 교량’이라는 코너를 통해 산업에 이용되는 기술 원리를 참석자들이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산 동래에서 태어났던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 전시장도 돋보였다. 장영실과 스티븐 잡스의 행적을 비교해 놓은 연표가 인상적이다. 장영실의 삶과 그가 만든 발명품을 전시함은 물론 그 발명품들의 원리까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 되어 있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뿐 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강의가 릴레이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천체투영관’에서 이뤄졌던 권오철 작가와 좌용주 교수의 강연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천체사진전문가인 권오철 작가는 ‘오로라 풀돔 영상’을 상연하며 그와 관련해 강연했고, 좌용주 교수는 최근에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지진, 화산에 관해 ‘불의고리, 화산과 지진’이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을 펼쳤다.

행사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과학관에 들어서는 학생들의 눈빛은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생기 있고 초롱초롱했다. 행사장의 모든 전시관들이 체험형으로 이뤄져있어 직접 몸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온가족 나들이의 장소에서 나아가 청소년들에게는 적성을 찾아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며, 기업, 연구소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일반인과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최수하 객원기자
저작권자 2016-05-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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