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오동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에서 항생제 효능을 확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광주과학기술원 엄수현 교수와 경상대 박기훈 교수 연구팀이 오동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인 플라보노이드가 조류독감 등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인 뉴라미니데이즈의 활성 억제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타미플루, 리렌자 등 뉴라미니데이즈 억제제가 아닌 플라보노이드계 천연물이 뉴라미니데이즈와 결합된 3차원 구조를 밝힘으로써 천연물에서 유래한 항균·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규명된 플라보노이드 복합체는 사람이 가진 뉴라미니데이즈에는 작용하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미래부는 강조했다.
엄수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보고되고 있는 항균 및 항바이러스제 내성을 보이는 뉴라미니데이즈를 타깃으로 하는 플라보노이드 기반 천연물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광주과학기술원 '노벨 스타이츠 구조생물연구센터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결정구조 분야 국제학술지인 '악타 크리스털로그래피카 섹션D' 5월호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5-21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