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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객원편집위원
2014-10-23

창업 학생들을 위한 로켓 발사대 특별한 창업프로그램 도입 대학들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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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최근 재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창업 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요즘 추세에 힘입어 대학가의 창업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비 더 로켓(Be the Rocket)’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토탈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3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신생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기권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로켓이 되어야 하는데, 창업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효과적인 로켓 발사대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명칭이 붙여졌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비 더 로켓’은 기존의 창업경진대회와는 다른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으로서 창업경진대회,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결합한 개념이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총 6개 팀을 선발한 후 3개월간의 서바이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팀의 성장을 돕는다. 그 기간 동안에는 사무공간 및 숙식이 제공되며 500만원의 시작금과 참가팀당 최대 2000만원의 생존금이 추가 지급된다. 또한 2주 단위로 총 5회 전문가들과 마일스톤에 따른 수행성과를 점검하며, 마일스톤의 수행결과에 따라 최종 생존팀 3팀이 런칭파티에 진출하게 된다.

이 3개 최종 생존팀은 내년 2월 중 런칭파티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런칭파티에서는 타겟 고객군과 파워블로거, 언론, 유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며, 대회 종료 후에도 직·간접적인 후속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태국 보부상으로 선발된 동명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 장면. ⓒ 동명대학교 제공
태국 보부상으로 선발된 동명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 장면. ⓒ 동명대학교 제공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이번 행사를 이벤트 형식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초기 창업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진정성 있는 행사로 매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서울대학교가 보유한 우수 기술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고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 지원 및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되었다.

창업 활동하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건국대학교는 재학 중 창업을 하거나 일정한 자격의 창업활동을 하는 재학생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 장학금을 지급하는 ‘KU창업 장학생’ 제도를 신설했다. 도입 첫해인 올해에는 총 20명을 선발해 10월 중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재학 중 기술기반의 창업(단순 유통 및 쇼핑몰, 음식점 창업 등은 제외)을 하거나 일정한 자격의 창업활동을 한 경우다. 일정한 자격의 창업활동이란 벤처기업에 2년 이상 취업한 학생, 대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 교내 창업강좌 및 창업캠프, 창업경진대회 등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적극 참여한 학생, 창업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한 학생, 벤처창업을 계획 중인 재학생 중 창업지원단의 심사에서 아이디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학생 등이 포함된다.

창업 장학금은 등록금 총액 범위 안에서 이중 장학금 중복 수혜를 허용해 다른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창업하는 학생은 국가장학금이나 성적우수 장학금, 봉사장학금 등 다양한 교내 장학금을 받고 창업장학금까지 받아 최대 등록금 전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창업 장학금뿐만 아니라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청과 함께 ‘창업아이템 사업화 프로그램’에 선정된 예비 창업자들에게 시제품제작비 및 기술정보활동비, 마케팅비 등으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관련 강좌 8개를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설하고, 학교 상주 벤처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보부상’이라는 특별한 제도를 신설해 재학생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우는 대학도 있다. 동명대학교의 8개팀 18명의 대학생들은 오는 25일부터 태국 현지로 날아가 부산지역 기업 제품들을 직접 세일즈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중 여학생 3명으로 구성된 ‘세얼간이들’ 팀은 다인크린텍(주)의 물티슈와 방향제를 가지고 유동인구가 많은 태국 쌀롬광장, 대학가에서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설문지 조사 및 바이어와의 만남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태국 내에서 청결의식이 대두됨에 따라 방콕시를 중심으로 공공장소에서 방향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수출한다면 5~10년 안에 태국의 자하철역 및 관공서, 대학 등에서 방향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세얼간이 팀은 예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업 의지 북돋우는 해외 보부상 제도

항만물류시스템학과 4학년생 2명으로 구성된 ‘World Wide Reader’ 팀은 간편하게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착용하는 신개념 미니 위생장갑을 갖고 태국으로 향한다. 도넛이나 피자, 치킨 등을 태국인들이 보다 위생적으로 먹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품은 독일과 일본에 수축된 적이 있으며, 이탈리아 및 벨기에 등과도 현재 수출 협의 중이다. 손으로 바로 집어먹는 음식 판매점이나 냅킨 등 일회용품을 납품하는 업체 등을 위주로 태국 도착 즉시 접촉할 계획이다.

동명대의 해외 보부상에 선발된 팀들은 수개월간 치밀한 사전 계획 수립 및 자신이 선택한 제품의 해당 기업에 수일간 머물며 제품에 어울리는 홍보판매 전략을 미리 연구해 현지에서 샘플 제품과 리플렛 등을 이용한 한류 상품 및 한류 문화에 대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벌인 뒤 ‘활동성과 보고발표회’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외 보부상 프로그램은 올해 3번째로 학생들의 왕복 및 체류활동 경비 일체를 학교에서 지원한다.

창업 및 사업화를 목표로 설계된 민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대학 수업의 접목을 시도하는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프라이머 엔턴십 프로그램을 접목한 정규과목 ‘창업실습(K엔턴십)’을 개설한 국민대학교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강의는 프라이머가 개발한 온라인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 ‘스타트업 랩’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사업기획부터 팀 구성, 사업계획서, 모의투자까지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며 실제창업에 도전한다.

전국 대학교의 창업 강좌는 지난해 1051개에서 올해 2561개로 늘어났으며, 창업 동아리도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늘어났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4-10-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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