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가 길어 '피노키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별명이 붙은 공룡의 화석이 중국 남부에서 발견됐다.
영국 에든버러대는 최근 장시성(江西)성 간저우시의 한 공사장에서 새로운 티라노사우루스 종의 화석을 발견했다면서 공식 명칭을 '첸저우사우르스 시넨시스'(Qianzhousaurus sinensis)로 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룡의 시대가 거의 끝나가던 약 6천6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몸길이가 최장 9m로 티라노사우루스에 비해 작지만 주둥이가 훨씬 긴 게 특징이다.
이번 발굴작업에 참여했던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셋 박사는 "길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모습은 같은 시기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하지만 훨씬 긴 주둥이를 가졌고 코 위에는 뿔이 줄지어 나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스워 보일지는 몰라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같은 포식자였으며, 더 은밀하고 빠르게 움직였을 수 있다"며 "티라노사우루스가 생태학적으로 훨씬 분화돼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긴 주둥이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도 머리 부분이 가늘고 긴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2개가 몽골에서 발견됐지만 어린 공룡인 탓에 새로운 종인지 아니면 표준적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로 크는 과정이었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루 쥔창 중국지질과학원 지질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견은 긴 주둥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살았음을 보여준다"며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이날 발간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에 새로운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의 발견을 소개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5-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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