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3,2017

중국어로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전송

페이스북 등 신개념 인터페이스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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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마존 등 공룡기업들 간의 인터페이스(interface)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인터페이스란 사물과 사물 사이 또는 사물과 인간 사이의 경계에서 상호 간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물리적 매개체나 프로토콜을 말한다.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기계, 특히 컴퓨터와 사람 간의 정보교환 장치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인터페이스가 민간 기업들을 통해 개발되고 있어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BBC’, ‘가이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사람의  마음을 통해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뇌파로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은 사람의 뇌로 1분 동안 약 100개의 단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뇌파를 통해 빠른 속도로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의 개발팀 ‘빌딩 8'의 최고 책임자 레지나 듀건 최고책임자가 뇌파로 언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 먹은대로 컴퓨터 등과 소통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개발팀 ‘빌딩 8′의 최고 책임자 레지나 듀건 최고책임자가 뇌파로 언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 먹은대로 컴퓨터 등과 소통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facebook

페이스북의 비밀 하드웨어 개발팀 ‘빌딩 8(Building 8)’에서는 그동안 4개의 첨단 기술을 개발해왔다. 뇌 스캔, 드론, 증강현실,  의료기기가 그것인데 이번에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뇌 스캔 기술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이 기술에 대해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터페이스(silent speech interface)’라고 설명했다. 2015년 6월 저커버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만간 사람의 생각과 사고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알파벳 출신인 레지나 듀건(Regina Dugan)을 모셔왔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SNS 사용자들이 예상보다 더 빠른 시기에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경험할 것”으로 주장해왔다.

그리고 지금 이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사람은 매 순간 고화질(HD) 영상에 상응하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딩 8’에서는 이 데이터를 단어로 전환해 스마트폰 등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딩 8’에서는 현재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 기술 개발에 급속한 진전이 있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지나 듀건 최고 개발책임자도 “머지않은 시기에 내가 중국어로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그 동안 개발된 뇌파(EEG)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아마존에서는 알렉스 3종세트 공개    

현재 개발되고 있는 뇌파기술은 사람의 뇌에 인공 칩을 부착한 후 매우 간단한 수준의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사람의 생각을 더 상세히 부호화하기 위해서는 뇌세포와 더 접근해 그 안에서 주고받는 신호를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목적으로 하고 있는 기술은 특별한 외과 수술 없이 기존의 뇌파 기술을 뛰어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레지나 최고책임자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표가 있자 페이스북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BBC’ 등 일부 언론들은 레지나 책임자가 암시한 기술이 피부 감촉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기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IT 전문매체 ‘테크런치’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공룡기업들 간의 신개념 인터페이스 개발 경쟁은 뜨거울 정도다. 19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는 자사 핵심 인터페이스 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삼종세트라고 불리는 ‘아마존 레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 ‘아마존 폴리(Amazon Polly)’, ‘아마존 렉스(Amazon Lex)’를 말한다. 이 기술들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와 연결해 소통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아마존 레코그니션’은 기계학습 딥러닝(DeepLearning) 기술에 기반을 둔 이미지 인식·분석 솔루션이다. ‘아마존 폴리’는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고, ‘아마존 렉스’는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자연어 처리 기술이다.

아마존에서는 다른 기업, 혹은 개인이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의도하고 있는 것은 이 말하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많은 벤처사업가들이 챗 인터페이스(Chat Interface)를 개발하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새롭고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자사 인공지능인 알렉사와 연결할 경우 세계를 연결한 인공지능 망이 완성되고, 최근 등장하고 있는 말하는 로봇 ‘챗봇(ChatBot)’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특히 교육컨텐츠 기업과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대한 인공지능 알렉사와 연결해 세계를 상대로 다양한 컨텐츠, 소프트웨어 사업을 벌일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 간의 인터페이스 개발 경쟁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람의 뇌를 인공지능과 연결하는 작업인 만큼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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