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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5-07-07

인슐린 '알약'으로 1형당뇨병 예방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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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 플레인필드에 사는 13살 소년 헤이든 머피는 5살 남동생 웨스턴이 걸린 1형(소아) 당뇨병이 자신에게도 나타날까 봐 인슐린 캡슐을 매일 3년째 복용하고 있다.

머피는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으며 소아 당뇨병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지 살피고 있다.

지금까지는 의심할만한 신호가 없다. 그러나 머피의 어머니는 3년 전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웨스턴에게 나타났던 비정상적인 갈증이 머피에게도 나타나지 않을까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인슐린 캡슐 복용이 1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최소한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최근의 한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1형 당뇨병 위험이 큰 400여 명의 아이과 성인을 대상으로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머피는 그 중 한 명이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정부의 지원 아래 미국과 다른 8개국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도 참가자 모집이 계속되고 있다.

참가 자격은 혈액검사를 통해 1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판정을 받아야 한다.

임상시험을 지휘하고 있는 시카고 대학의 루이스 필립슨 박사는 인슐린 캡슐 복용이 1형 당뇨병을 영구히 예방할 수 있는지 또는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 아니면 당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 임상시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대학 아동병원 당뇨병 전문의 웬디 브리크먼 박사는 인슐린을 입을 통해 투여해 음식처럼 소화과정을 거치게 하면 잘못된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하는 베타세포에 대한 공격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살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 대신 인슐린 알약을 투여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인슐린을 입을 통해 투여할 경우 위에서 분해돼 혈관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2017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1형 당뇨병 환자는 약 125만 명으로 3천만 명에 이르는 2형 당뇨병 환자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1형 당뇨병 환자는 매년 3%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7-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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