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앞다투어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VoleR Creative)는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은 그동안 인류가 가장 손에 넣고 싶어했던 능력"이며 "IT기술이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8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그는 23일(수) 서울 강남구 창업지원공간 마루180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nipa공개 SW역량프라자가 주관하는 'Open Technet'(Beyond the Real World! 'AR&VR') 행사에서 가상 및 증강현실에 대한 가치를 정의하고 글로벌 트랜드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 창업 노하우를 조언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은 인류가 가장 기다려왔던 IT기술
서동일 대표는 "기술의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는 두가지이다. 현재 하는 일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가, 얼마나 싸게 할 수 있는가. 바로 '생산성'과 '비용 절감'의 두 축에 의해 가치가 좌우된다. 그런 의미에서 IT기술이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은 인류가 처음으로 시간과 공간을 제어할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서동일 대표는 최근의 글로벌 VR시장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글로벌 VR기기 개발업체 오큘러스 VR의 초대 공동 창업자로 페이스북에 매각된 후에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 한국지사장으로 활약하며 VR 트랜드를 세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큘러스 VR은 2012년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서비스의 킥 스타터를 통해 만들어진 스타트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2조3000억원에 페이스북에 매각되면서 설립 1년 6개월만에 슈퍼 루키 기업 반열에 올랐다. 오큘러스의 성장의 배경에는 가상 및 증강현실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VR&AR)에서는 현실 세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가상의 세계와 물건을 접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과거에는 '보기' 위주였다면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진동이나 충격도 느낀다. 현실 세계와 다를 바가 없다.
서 대표는 "과거 100만원을 주고서 '벽돌'만한 핸드폰을 구입했던 시기가 있었다. 3시간 통화하면 배터리가 다 되는 그런 투박한 형태였지만 사람들은 열광했다. 가상 및 증강 기술의 현재는 아직 투박하고 부족하다. 하지만 그동안 인류가 시간과 공간을 제어할 수 있다면 그를 위해 지불했던 막대한 돈과 가능성을 봐라. 미래의 가상 및 증강현실이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인류는 오랜 시간 시간과 공간을 잡기 위해 많은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왔다. 과학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을 맘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그 가치는 얼마일까. 기술의 진보가 주는 최상의 가치가 될 것이다. 바로 내노라 하는 IT기업들이 가상 및 증강현실 시장에 뛰어 드는 이유였다.
VR 시장 지금은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시대
서 대표는 가상 및 증강현실 시장에 접근하는 창업자들에게 '게임'이라는 장르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현재 가상 및 증강현실의 트랜드가 '게임' 장르라고 접근하는 근시안적 방식보다는 '확장성'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상 및 증강 현실 기술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고 말했다.
또 게임 시장을 노리더라도 정확히 타겟하는 국가가 어딘지에 따라 개발 및 경영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아케이드 장르를 일본과 유럽을 접근할 때는 플레이스테이션 장르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지도가 높은 IP와 컨텐츠 디자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사용하라"고 덧붙엿다.
현재 글로벌 VR 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서 대표는 "여기서 사용자들은 '보기'에서 '체험'을 선호하며 이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은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가상 및 증강현실 시장에 진입하기 전 면밀한 시장 관찰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의 의견을 제시했다.
앞으로 초당 기가급의 데이터를 전공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이 상용화 되면 가상 및 증강현실 아이템은 더욱 큰 폭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5G 네트워크 하에서는 대용량 데이타의 송신이 지금 보다 최소 10배 이상 최대 1000배 높은 수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눈으로 보는 VR기기 장비는 이동형 장비로 발전하면서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은 보다 진일보 된 시공간 제어 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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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6-11-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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