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최후의 방호벽'을 실험·연구하는 시설이 국내 최초로 대전에 구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전 격납건물의 환경을 모의 실험하는 '격납건물 건전성 평가 종합 실험동'(LIFE)을 구축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격납건물은 원자력발전소를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돔형의 콘크리트 건물, 즉 원전 외벽을 일컫는다.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는 외부 충격과 내부 폭발에 대비하는 원자로 방호벽은 핵연료 펠렛(1차), 펠렛을 감싸는 금속 피복관(2차), 원자력 용기(3차), 격납건물 금속 내벽(4차), 120㎝ 두께의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5차) 등 5중 구조로 돼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수소폭발로 격납건물이 파손되는 바람에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격납건물 건전성 확보 기술을 원자력 안전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LIFE는 중대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국제 규모(약 80㎥)의 압력 용기가 설치된 실험공간과 연구실로 구성됐다.
원자력연구원은 LIFE에서 수소연소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을 모의실험할 예정이다. 중대사고가 발생했을 때 노심 용융물을 냉각해 원자로 용기와 격납건물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1일 오후 정부와 원자력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IFE 준공식을 연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4-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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