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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5-08-27

우리 동네 미세먼지 휴대폰에 뜬다 대기질 파악하는 '통합대기환경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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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중국 텐진항 폭발 사고로 인해 대기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독극물로 알려진 시안화나트륨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텐진 폭발사고로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Wikimedia
텐진 폭발사고로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Wikimedia

오히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경우와 같이 확률적으로 발생하기 희박한 독성 가스보다는 평소 접하기 쉬운 대기 중의 위험 요인들, 즉 유해 가스나 미세먼지, 그리고 오존과 같은 오염 물질 들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같은 오염 물질들과 그 농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대기환경지수(CAI)’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픽토그램으로 대기 오염도를 한 눈에 파악

통합대기환경지수(Comprehensive Air-quality Index)란 대기오염의 정도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대기오염도에 대한 표현방식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행동지침이라 할 수 있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아황산가스나 이산화질소 같은 유해 가스 외에 오존 및 미세먼지 같은 대표적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를 계산하여, 이중 가장 높은 값을 대기환경지수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다른 오염물질들은 양호하지만, 예외적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할 경우 그날의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이 미세먼지로 인해 높게 나오게 된다. 여기에 다른 오염 물질까지 가세한다면 가산점이 부여되므로, 통합지수의 값은 더 커지게 된다.

픽토그램화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통합대기환경지수 ⓒ 환경부
픽토그램화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통합대기환경지수 ⓒ 환경부

현재 한국환경공단에서는 통합대기환경지수를 포함한 전국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통합대기환경지수는 0~500까지로서, ‘좋음’에서부터 ‘매우 나쁨’까지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좋음’ 단계는 대기오염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보통’은 환자에게 만성적으로 노출 시 경미한 영향이 나타나는 수준이다.

반면에 ‘약간 나쁨’ 단계는 환자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대기오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만한 정도고, ‘나쁨’은 환자나 노약자 같은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건강상 불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매우 나쁨’ 단계는 일반인들에게까지도 유해한 영향이 유발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통합대기환경지수의 표현방식은 지수 점수 외에 색상이나 지수 구간별 픽토그램(pictogram)을 사용하여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공되고 있다. 즉 대기환경지수의 지수 구간별 상징색이 ‘좋음’일 경우 파랑, ‘보통’은 초록이고, ‘약간 나쁨’은 노랑, ‘나쁨’은 주황, ‘매우 나쁨’은 빨강으로 표시하여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한국형 대기환경지수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사실 한국형 대기환경지수라 할 수 있다. 통합대기환경지수가 탄생하기 전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별 대기환경지수는 미국 EPA의 ‘AQI(Air Quality Index)’지수를 참고하여 사용했다.

AQI는 이산화질소를 포함한 6개 대상물질에 대하여 대기지수를 설정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이 AQI 지수를 참고하여 만든 ‘AEI(Air Environmental Index)’라는 지수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활용도가 미흡해졌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통합대기환경지수다. 개선 당시만 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지수와 대기환경기준을 고려한 지수가 각각 분리되어 있었으나, 대상물질의 인체영향과 노출시간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통합대기환경지수가 완성되었다.

우리동네 대기질 앱의 초기화면 ⓒ 환경부
우리동네 대기질 앱의 초기화면 ⓒ 환경부

한편 통합대기환경지수와 함께 해당 지역의 대기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는 현재 ‘우리동네 대기질’이라는 명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동네 대기질’ 앱은 앞에서 언급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와 연계되어 사용자가 현재 위치한 지역의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의 실시간 농도와 통합대기환경지수를 알기 쉬운 아이콘과 숫자 형태로 표시하면서 오염도 구간에 따른 행동요령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알림’기능을 설정하면, 미세먼지 예보나 오존 경보 등이 발령되었을 경우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해당 정보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를 가거나, 학교에서 소풍을 가게 될 경우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니라도 무료로 제공하는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는 받아 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기본정보 입력 후 ‘미세먼지 예보 문자 서비스’를 신청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예·경보를 문자메시지로도 받아볼 수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5-08-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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