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세포막과 같은 역할을 해 천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분리할 수 있는 새로운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런 기술을 응용하면 부패하는 쓰레기로부터 천연가스를 분리하거나 물 속의 불순물을 걸러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신종 플라스틱에 모래시계 모양의 미세한 구멍이 나 있어 이산화탄소나 작은 분자들은 통과시키지만 천연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입자는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이런 구멍 모양은 특정한 크기나 전하를 지닌 입자만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세포 표면의 이온 통로와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멍 크기를 보다 정확히 조절하기 위해 혁신적인 열처리 방식을 사용했다 해서 `TR(열재분배)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이 신종 플라스틱은 재래식 플라스틱 막에 비해 이산화탄소 여과 속도는 100배, 효율은 4배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제품은 또 316℃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뿐 아니라 고온에서 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천연가스에서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분리해야 하는 발전소 등에 이상적인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막에 비해 투과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분리시설의 면적이 기존 수준의 5분의1만으로도 충분하며 이는 비좁은 해상 정유시설 등에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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