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2018

여성의 창의성을 창조경제로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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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지식재산 분야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창의성을 국가 성장에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논의하는 ‘2014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포럼’이 지난 16일 서울 AT센터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혁신을 이끄는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특허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성 발명인과 기업인들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여 여성들의 창조경제 참여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계 각국의 지식재산 분야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창의성을 국가 성장에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ScienceTimes

세계 각국의 지식재산 분야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창의성을 국가 성장에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ScienceTimes

여성 특허 보유자의 증가 필요

창조경제의 모델 국가인 이스라엘의 하짓 메서 야론(Hagit Messer Yaron) 교육부 차관은 ‘여성과 혁신, 현황 및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스라엘의 경우 상업적 가치가 있는 특허 보유자 중 5.5퍼센트만이 여성”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들어 상승 추세이기는 하지만, 남성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현저하게 적은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론 차관은 “미국의 경우 20세기 후반에 벌써 10.3퍼센트 정도를 차지했고, 현재는 약 20퍼센트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30년 쯤 후에는 50퍼센트 정도의 비율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야론 차관이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여성이 발명한 최고의 10대 발명품’들을 살펴보면 △아라미드 섬유인 케블러(Kevlar) △항생제인 나이스타틴(Nystatin) △자동차 유리를 세척하는 와이퍼(Wiper) △식기세척기 △사각바닥 모양의 종이백 △컬러 신호탄 시스템(Colored Flare System) △컴플라이어(Compiler)와 코볼(COBOL) 컴퓨터 언어 △수정액(Liquid Paper) △초콜릿칩 쿠키△회전톱(Circular Saw)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론 차관은 “현재는 여성 발명가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특허를 보유한 여성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유틸리티 분야의 발명만 놓고 보면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전하면서 “여성들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특성을 아이디어로 연결시켜 보다 많은 발명품들이 특허 출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 추진과정에서 풀어야 할 현안들 ⓒ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창조경제 추진과정에서 풀어야 할 현안들 ⓒ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이어서 ‘창조기업, 사람에서 가치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의 고기석 단장은 “지식재산(IP)은 창조기업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자산”이라고 소개하면서 “IP를 적절하게 관리하면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제시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불법 침해 및 복제로 인해 치명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 단장은 IP의 편재성에 대해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IP가 출현하고 있고, 그릇에서 인체의 장기까지 모든 것을 인쇄하는 3D 프린팅처럼 기기와 소재 그리고 인쇄도면 등이 모두 특허의 대상이 되는 융복합 IP가 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를 IP로 권리화 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창조경제의 추진 과정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성장하며, 이를 다시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현안들로 고 단장은 △IP창출 △IP활용 △IP 보호 △IP 기반 △IP 서비스 등을 제시하며 “현재 사업화 리스크의 제거나 거래 수익의 창출 등 당면한 현안들을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단장은 “IP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구현이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3각 파트너쉽을 이루면서 협력연구의 내실화 및 IP 관점의 R&D 기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P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IP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의 구현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된 오후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IP’를 주제로 발표한 KAIST의 이민화 교수는 “지식 사회가 IP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최근의 경향이 바로 창조경제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하면서 “기술의 차별화는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지만 IP의 차별화는 20년”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를 ‘혁신과 실천이 쉬워지는 경제’라고 소개한 이 교수는 이에 대한 사례로 △소셜 아이디어 플랫폼 ‘쿼키(Quirky)’ △개발 플랫폼 ‘테크샵(Tech-Shop)’과 ‘팹랩(FABLAB)’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 △생활 실험 플랫폼 공간인 ‘리빙랩(Living Lab)’ 등을 거론했다.

이 교수는 “IP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IP를 기반으로 한 금융이 선을 보이고 있다”며 “IP의 가치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 IP 금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디어에서부터 국내 및 해외의 특허출원 그리고 사업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IP 활성화 펀드, IP 세계화 펀드 등 다양한 펀드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치며 이 교수는 “현재 국내 산업에 당면한 문제는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는 R&D 전체의 경쟁력 저하”라고 지적하면서 “미래연구에 대한 통찰력과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IP 중심의 기술개발이라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특허 발명 제품을 통해 창조경제를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여성 발명품 박람회’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 ScienceTimes

여성들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특허 발명 제품을 통해 창조경제를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여성 발명품 박람회’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 ScienceTimes

한편 이번 포럼의 부대행사로는 여성들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특허 발명 제품을 통해 창조경제를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여성 발명품 박람회’와 전 세계 여성들의 발명 아이디어를 겨루는 ‘세계 여성 발명대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과 이란, 그리고 중국 등 총 26개국 3백여 점의 여성발명품들이 출품되어 자신의 발명품을 뽐내고 있고, 국내에서도 약 110여 개에 달하는 여성기업인들의 특허 및 아이디어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화재 시 색상이 변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재안전피난문손잡이 ‘매직세이프’와 날카로운 톱날 없이도 끼우고 밀기만 하면 잘라지는 ‘안전 커팅랩’, 그리고 어두운 장소에서도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밝기 조절이 가능한 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한 ‘스마트 지팡이’와 아이의 지문 및 유전자 정보 등을 특허 받은 특수 시약으로 처리해 10년 이상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한 ‘미아 방지 정보수집 키트’ 등이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치과 도구인 치경의 원리를 적용해 치아의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치아 배열에 맞게 구부러지는 ‘3단 분리 칫솔’과 세계 최초로 무소음 마사지 기술과 알파파 음악 치료 기능을 갖춘 ‘신기한 요술 베개’,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정보를 표시해 주는 장치인 스마트 아이스 등 여성의 실용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특허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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