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 과학정책
  • 과학기술
과학기술
임동욱 객원편집위원
2014-05-21

여성연구원에게 재취업 수당 지급 이달부터 ‘경력 복귀 지원사업’ 실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살림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 연구원들에게 별도의 수당이 지급된다.

산업 현장의 여성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여성가족부가 이달 말부터 ‘경력 복귀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 연구원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재취업할 경우 최대 6개월의 수습기간 동안 매달 80~100만 원의 지원수당이 지급된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는 여성 연구원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서 경력, 전공, 지역에 적합한 연구원을 소개해주는 ‘상호 매칭 제도’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R&D 특화형 새로일하기 센터’와 각 지역 테크노파크가 협약을 맺는 등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여성 연구원의 경제활동을 늘릴 아이디어들이 현실에 옮겨진다.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 연구원의 재취업을 돕는 지원제도가 이달 말부터 실시된다. ⓒ ScienceTimes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 연구원의 재취업을 돕는 지원제도가 이달 말부터 실시된다. ⓒ ScienceTimes

‘제3의 10억 인구’라 불리는 여성

글로벌 컨설팅회사 부즈앤컴퍼니(Booz & Company)는 2010년 5월 ‘제3의 십억 인구(The Third Billion)’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에는 10억 명에 달하는 여성 유휴인력이 발생해 중국과 인도에 버금가는 인적자원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원문 링크)

이에 각국은 여성인력 특히 연구원 등 고급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유휴 여성인력의 현황을 조사해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프로그램 개정연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원문 링크) 2008년 제정된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촉진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고서는 경력의 단절을 ‘인간이 전 생애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일과 여가의 경험들이 인위적인 사건들에 의해 멈춰진 것’으로 규정했다. 여성들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살림 등으로 인해 취업과 경제활동이 이어지지 않는 불연속성을 겪는다.

우리나라는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이 그보다 낮은 학력을 가진 경우에 비해 취업이 더 일찍 중단되는 경향이 있다. 서양의 사례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출산과 육아 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있어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구조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지역고용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15~54세 기혼여성 971만 명 중에서 일을 하지 않는 비취업 유휴 여성인력은 406만 명이다. 그중에서 경력단절 여성은 195만 명으로 20.1퍼센트에 달한다. (원문 링크)

여성인력의 경력단절 중 절반에 달하는 45.9퍼센트가 결혼과 맞물려 있다. 육아는 29.2퍼센트, 임신과 출산은 21.2퍼센트, 자녀교육은 3.7퍼센트 등이다. 결국 결혼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실시해야만 유휴 고급 여성인력의 활용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부터 실시되는 ‘경력 복귀 지원사업’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이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재취업할 경우 매월 80~100만원 정도의 경력복귀 지원수당을 지급한다. 올해는 50~100명 정도의 여성연구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인력 원하는 기업과 취업 원하는 개인 연결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은 직업의 특성상 연구트렌드 변화가 심해서 경력복귀가 쉽지 않다. 이번 지원사업은 ‘맞춤형 경력복귀 교육 프로그램’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R&D특화형 ‘새로일하기센터’와 각 지역 테크노파크 간에 협약을 체결해서 개인과 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센터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면 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을 발굴해서 맞춤형 취업을 돕는 것이다.

사회 초년 여성연구원을 위한 멘토링 사업도 진행한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는 오는 23일까지 공모를 실시해 여성연구원의 경력단절 방지와 커리어 개발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구체화한다.

지역의 대학생과 기업을 잇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2012년부터 시행 중인 ‘희망이음 프로젝트’의 규모를 늘려 지역 여대생이 지역기업을 방문하고 임원진에게 조언을 듣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취업캠프 프로그램’도 새로 시작해 취업선배와 후배인력의 만남을 주선한다. 취업에 필요한 준비사항과 면접법 등 세세한 부분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임동욱 객원편집위원
im.dong.uk@gmail.com
저작권자 2014-05-2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