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드는 DNA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릴 땐 누구나 '메이커'인데 나이가 들면서 '유저'가 된다. 학교 교육이 바뀌어서 만드는 즐거움을 경험할수 있도록 해줘 아이들을 계속해서 메이커로 자라게 하고 싶다."
지난 17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 주최로 열린 초중고교사들을 위한 학교 메이커 교육 세미나에서 송철환 메이커스 대표는 “교육적 측면에서 3D프린터가 효과가 좋다고 판단해 학교를 찾아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들이 3D 프린팅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 아이들에게 3D프린터에서 물건이 나오는것을 보는 자체가 교육이고, 이런 경험이 미래 직업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은 워크샵에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어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교사들이 메이커 교육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돼 많은 교사들이 참석했다. 창의교육 등과 함께 메이커 운동이 교육 분야로 확산되면서, 교사들이 만드는 즐거움을 교육에서 경험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초,중학생은 수업 따라오기 힘들고, 고등학생은 수업에 흥미 못 느낀다"
과천과학관에서 무한상상실과 메이커페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조춘익 연구사는 ‘학교에서의 메이커 운동’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발표했다. 또 3D 프린터를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F1 자동차 경주 및 시각장애인 촉지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예봉 중학교의 최경철 교사가 ‘학교에서의 메이킹 활동과 3D 프린터 활용 사례’를, 메이커버스를 운영 중인 메이커스팀이 ‘학교에서의 3D 프린팅 워크샵 진행 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조춘익 연구관은 “2011년도부터 아두이노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초,중학생은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고, 고등학생은 입시 때문에 수업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며 “수업시간과 수업인원들을 고려해 수업을 진행해야 무리없이 할 수 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또 “수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 두가지 접근 방식이 있는데, 목표를 먼저 주고 학생들이 어떤것을 만들고 싶은지 정하게 하는 것과, 세세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목표를 이루게 하는 방식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어떤걸 가르쳐 줄것인 지 고민이 많을텐데 만드는 것에 대한 재미를 주는게 아니라, 재밌는 결과물을 알려줘야 빠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예봉중학교 최경철 교사는 ‘학교에서의 메이킹 활동과 3D프린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F1 자동차 경주 및 시각장애인 촉지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최 교사는 교내에서 3D 프린터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든 경험 등을 조언했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비용적 측면과 관리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학교에서 3D프린팅을 할때는 옥수수 성분인 PLA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야 문제의 소지가 없다”며 “지도 선생님 한분을 두고 프린터 실험기구를 아이들에게 자발적 관리를 맡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촉지도를 출력해 봤는데 비용효과성 등이 높은 결과물이었다”면서 “기존에 촉지도를 이용하기 불편했던 장애인들에게 프린터를 이용해 휴대용 촉지도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휴대용 촉지도를 만들었던 사례를 설명했다.
송철환 대표가 운영하는 메이커스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3D프린팅 워크샵을 진행하는 메이커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3D프린터 보급을 위해 전국 초중고에 3D 프린터를 보급하기 위한 ‘학교 3D 프린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10개 학교에 지원을 할 계획으로, 19일~30일에 접수 받은 후 교사들의 워크샵을 거쳐 지원학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 김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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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5-10-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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