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을 만들어 외국에 있는 친구와 바로 옆에서 대화를 나누듯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는 일이 가능해질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진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이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런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기술이 현실화하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통합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협업할 수 있다.
'직접 느낄 수 있는 3차원(3D)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2010년 출범한 이 연구단은 최근 손가락에 특수기기를 착용하고 허공에 글을 쓰면 컴퓨터 모니터에 글씨가 나타나는 '공간화이트보드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이 조금 더 진보하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학생들이 가상공간에 접속해 마치 한 교실에 있는 것처럼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실감 스마트 클래스'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3D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가상박물관, 멸종 동식물을 생생하게 마주하는 가상 동물원, 바둑알 없이 바둑을 두는 가상 기원,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과 운동을 즐기는 가상 스포츠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유범재 연구단장은 29일 "인체감응솔루션이 상용화하면 현실과 가상공간, 원격공간 사이의 구분을 없애고 더욱 실감 나고 효과적인 교육·문화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10-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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