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먹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약’. 약은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을 일컬으며, 최근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확대된 약의 역할은 제약시장의 규모 또한 커지게 만들었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약 개발은 이제 회사 간의 경쟁을 넘어 국가 간의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열린 ‘금요일에 과학터치’에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가 ‘부자가 되는 길! 약의 발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일반인 약 150명이 참석했다.
또한 연수를 위해 서울특별시의 초·중학교 교사 20명도 함께 참석해 과학 강연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더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는 약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과 원리, 신약 개발의 중요성과 가치, 관련 발명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약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약은 우리 몸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는 능력, 즉 인체 항상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는 물질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분자 상태로 용해되어 혈액을 따라 흐르다가 작용 조직을 통해 표적 부위로 이동해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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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건 교수는 주사나, 바르는 약도 있지만 먹는 약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며, 우리가 먹은 약은 음식물과 동일한 경로로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이동해 표적 부위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표적 부위(target organ)에서는 약물이 수용체(recepter)와 결합해 효과를 강화시키거나, 효능 작용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기도 한다.
약의 부작용은, 약이 표적 부위에만 정확히 작용하지 않고, 인체 내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동시에 작용해 생긴다. 김 교수는 “나노 로봇을 이용하거나, 다른 기술로 정확한 표적 부위를 찾아내 그곳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약효는 증가하고, 부작용은 사라질 수 있다”며, 강연을 듣는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자가 된다면 이런 약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산업은 도약의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 교수는 신약 개발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국가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과학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세계 의약품 매출액은 536조 원에 달했으며 매출액 중 1위를 차지한 대표적 대사질환 치료제인 Lipitor는 무려 1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해 신약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도 기금을 제외한 총 예산이 166조 원임을 고려할 때 의약품 1개가 전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쉽게 짐작 가능하다. 2008년 통계청에서는 신약개발은 자동차 300만대의 수출효과와 맞먹는 가치를 가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 어떻게 이루어질까
현재 신약개발은 물질개발에서 각종 실험과 시험을 거쳐 승인 받아 출시되기까지 약 10~18년이 걸리며, 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신약의 종류에는 합성 신약과 천연물 신약이 있으며, 천연물은 인간이 섭취하는 식물에서 분리하였거나 자연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들로서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쉽게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가 속해 있는 연구팀에서도 천연물인 감초를 이용해 저하된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신약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감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특정 성분을 활용한 간염 치료 작용의 결실로 국내 제약사와 함께 현재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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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나고 실시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강연 내용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며 열띤 질문의 경쟁을 펼쳤다. 지난 방학부터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에 자녀를 데리고 함께 참석한다는 한 학부모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강연은 ‘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배움의 장이었다”라며 강연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금요일에 과학터치’ 웹사이트(http://www.sciencetouch.net)에서는 지난 강연 보기를 비롯해, 관련 강연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확대된 약의 역할은 제약시장의 규모 또한 커지게 만들었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약 개발은 이제 회사 간의 경쟁을 넘어 국가 간의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열린 ‘금요일에 과학터치’에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가 ‘부자가 되는 길! 약의 발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일반인 약 150명이 참석했다.
또한 연수를 위해 서울특별시의 초·중학교 교사 20명도 함께 참석해 과학 강연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더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는 약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과 원리, 신약 개발의 중요성과 가치, 관련 발명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약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약은 우리 몸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는 능력, 즉 인체 항상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는 물질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분자 상태로 용해되어 혈액을 따라 흐르다가 작용 조직을 통해 표적 부위로 이동해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김상건 교수는 주사나, 바르는 약도 있지만 먹는 약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며, 우리가 먹은 약은 음식물과 동일한 경로로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이동해 표적 부위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표적 부위(target organ)에서는 약물이 수용체(recepter)와 결합해 효과를 강화시키거나, 효능 작용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기도 한다.
약의 부작용은, 약이 표적 부위에만 정확히 작용하지 않고, 인체 내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동시에 작용해 생긴다. 김 교수는 “나노 로봇을 이용하거나, 다른 기술로 정확한 표적 부위를 찾아내 그곳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약효는 증가하고, 부작용은 사라질 수 있다”며, 강연을 듣는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자가 된다면 이런 약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산업은 도약의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 교수는 신약 개발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국가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과학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세계 의약품 매출액은 536조 원에 달했으며 매출액 중 1위를 차지한 대표적 대사질환 치료제인 Lipitor는 무려 1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해 신약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도 기금을 제외한 총 예산이 166조 원임을 고려할 때 의약품 1개가 전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쉽게 짐작 가능하다. 2008년 통계청에서는 신약개발은 자동차 300만대의 수출효과와 맞먹는 가치를 가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 어떻게 이루어질까
현재 신약개발은 물질개발에서 각종 실험과 시험을 거쳐 승인 받아 출시되기까지 약 10~18년이 걸리며, 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신약의 종류에는 합성 신약과 천연물 신약이 있으며, 천연물은 인간이 섭취하는 식물에서 분리하였거나 자연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들로서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쉽게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가 속해 있는 연구팀에서도 천연물인 감초를 이용해 저하된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신약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감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특정 성분을 활용한 간염 치료 작용의 결실로 국내 제약사와 함께 현재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강연이 끝나고 실시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강연 내용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며 열띤 질문의 경쟁을 펼쳤다. 지난 방학부터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에 자녀를 데리고 함께 참석한다는 한 학부모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강연은 ‘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배움의 장이었다”라며 강연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금요일에 과학터치’ 웹사이트(http://www.sciencetouch.net)에서는 지난 강연 보기를 비롯해, 관련 강연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 최은혜라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9-03-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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