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수가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식물성장 호르몬을 뿌리에서 잎과 줄기로 옮겨 성장을 촉진하는 수송 단백질을 규명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이영숙 교수가 주도하고 석·박사통합과정 고동휘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애기장대의 뿌리에서 합성된 식물성장 호르몬인 사이토카이닌을 잎과 줄기로 이동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수송단백질(AtABCG14)을 알아냈다. 연구팀에는 일본 이화학연구소 키바(Kiba)·사카키바라(Sakakibara) 박사팀, 스위스 취리히대 마티노이아(Martinoia)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동 연구팀은 AtABCG14 단백질을 증가시키면 잎의 성장이 촉진되는 것을 밝혀냈다. 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돌연변이 애기장대는 정상 야생종보다 훨씬 작았다.
미래부는 이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면 잎과 줄기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어 식물 등 생물체에서 얻어지는 메탄가스,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메스를 대량 만드는데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연구실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4월 28일 자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를 응용하려면 이 유전자를 포플러, 갈대, 잎과 줄기를 사용하는 작물에 넣어 생장을 살펴보고 병 저항성이나 스트레스 내성이 감소하지 않는지 등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5-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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