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어린이들이 소프트웨어(SW)를 가지고 노는 기간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제 28회 정보문화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5일부터 ‘소프트웨어야, 놀자!’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부와 교육부, 그리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소프트웨어야, 놀자!’ 주간은,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SW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행사가 마련된 것은, 그동안 학교 현장을 지키면서 SW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교사들이 체험 성격의 교육을 강력히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면 다음의 주소로 접속하면 된다(campaign.naver.com/codingweek)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SW 체험 위해 마련
‘소프트웨어야, 놀자!’ 사이트에서는 미래의 SW 중심사회를 이끌어갈 초·중등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SW에 흥미를 갖고 유익한 놀이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활용하여 기본 및 응용 미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의 구성은 자연스럽게 함수나 반복 같은 SW프로그래밍의 핵심개념을 체득하는 기본미션과 간단한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응용미션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사이트 설계를 위해 교육 플랫폼인 ‘엔트리(Entry)’를 도입하였다. 엔트리는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서, 쉽고 재밌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환경과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용 프로그래밍으로는 미 MIT대에서 개발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크래치(scratch)’가 유명하다. 스크래치는 8세 이상 어린이의 지능과 창의력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도구다. 어린이들은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블록 쌓기나 구구단 게임 같은 미니게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스크래치가 유명세를 탈수록 성능에 대한 불만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레고나 피코보드 등 제한된 교구와의 연동만 가능하기 때문에, 스크래치는 활용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에 엔트리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구와의 연동뿐만 아니라, PC가 없는 환경에서도 모바일로 자유롭게 창작물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엔트리가 공공재로서의 활용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 외에 교재 및 동영상 등이 준비되어 있어
‘소프트웨어야, 놀자!’ 사이트에 접속하여 엔트리 미션을 수행하면 안내를 맡은 캐릭터인 ‘엔트리봇(entrybot)’이 등장하여 사용자를 위한 게임 안내를 맡는다. 게임이 시작되면 모험을 떠나는 20단계의 기본 미션을 시작으로, 우주 속에서 돌을 피해 지구로 돌아가는 알고리즘을 짜는 미션인 응용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게 엔트리봇의 안내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미션을 완수하고, 나만의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 인증서는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제공하는 미래부 명의의 인증서다. 또한 추첨을 통해 SW학습 기자재나 ‘15년 창의캠프 참가초청장 같은 경품 등이 제공된다.
게임 외에도 이 사이트에는 어린이를 위한 교재와 동영상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교재의 경우 SW 교육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초단계부터 시작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물을 제어하는 심화단계까지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재의 구성은 총 3단원으로서 △1단원-SW와 만나기, △2단원-SW와 친해지기 △3단원-SW야 놀자 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단원별로는 ‘단원의 개관’과 ‘단원의 학습목표’, 그리고 ‘단원의 학습체계’를 제시하여 어린이의 수준에 맞게 교재를 접할 수 있다.
이들 교재를 발간한 NHN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교재들의 장점은 꼭 처음부터 가르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들 교재는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순서를 정하여 구성하였으므로, 학생 수준에 맞는 단원부터 지도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경우는 교육방송인 EBS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EBS가 제작한 ‘소프트웨어야, 놀자’ 동영상을 이용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돕고, 생활 속 SW를 찾아 직접 만들어 보는 강의 영상이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면 로봇청소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을 밝히면서, 로봇청소기의 작동원리인 ‘앞으로 가기’와 ‘벽에 닿으면 회전하기’를 어떻게 SW로 구현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래부의 관계자는 “한 주간의 행사를 통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금년 12월에 개최되는 SW주간에는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준래 객원기자
- stimes@naver.com
- 저작권자 2015-06-18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