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5-06-11

세계 최초로 얼린 난소 조직이식으로 출산성공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세계 최초로 얼린 난소에서 조직이식으로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이로써 어린 시절부터 암 등에 걸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아온 여성들이 불임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벨기에의 한 27세 여성은 지난해 11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콩고 공화국에서 태어난 이 여성은 어려서부터 흑인 유전병의 일종인 겸상 적혈구 빈혈증을 앓다 11세 때 벨기에로 이민와 골수이식을 받고서 13세부터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화학요법은 난소를 영구적으로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화학요법에 들어가기 전에 이 여성의 오른쪽 난소를 떼 얼려놨다. 이 여성은 사춘기에 접어들었지만, 생리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10여 년이 지난 후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이 여성의 요청에 따라 의료진은 얼려놨던 오른쪽 난소에서 조직을 떼 남은 난소에 이식했고, 이 여성은 5개월 후 배란을 시작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의 담당의인 브뤼셀 에라스메 병원 산부인과 이자벨 데메스테레 박사는 "난소에 손상을 입히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들에게 얼려놓은 난소조직이식을 통한 출산은 유일한 기회"라면서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자신이 불임이라고 여겼던 수많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메스테레 박사는 "미성숙한 난소조직이 성인에게 이식돼도 정상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것도 새로 드러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6-1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