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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이현화 기자
2007-10-21

새로운 암 세포죽음 조절 유전자 발견 생명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 ‘Nature Cell Biology’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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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에 의해 암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되어 향후 암 치료법 개발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정용근 교수팀 (서울대학교, 분자질병연구실)이 AK2(아데닐레이트 키나제 2) 유전자가 암 세포죽음을 조절하고, 간암세포주에서 AK2 유전자의 기능이 손실되어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포죽음’은 최근에 밝혀진 세포의 자살유도 현상으로, 암 세포와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세포죽음 기능이 저하되면, 암 세포와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체내에서 제거되지 않고 증식해서 암을 유발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암세포의 자살유도에서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내 소기관은 내부 단백질들을 세포질로 쏟아내어 세포죽음을 유도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정용근 교수(책임저자)와 이호준 박사(제1 저자)는 세포죽음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AK2 단백질이 세포질로 나와 새로운 세포죽음 신호전달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AK2 유전자의 기능이 저해되거나 발현이 감소되었을 때, 세포죽음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발견해 암 세포가 증식할 가능성을 제안했고 (그림 1), 많은 종류의 인간 간암 세포 주에서 AK2 유전자에 의한 세포죽음 신호전달 체계가 손상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AK2 유전자 기능이 손상된 경우 항암제로 인하여 환자의 간암세포가 체내에서 제거되지 못할 가능성도 밝혔다. AK2 유전자 기능이 손상된 간암 세포주에 AK2 유전자 기능을 복구했을 때, 간암 세포가 항암제에 의해 효과적으로 죽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계속된 연구를 통해 AK2 유전자에 의한 세포죽음을 활성화시키는 약물, 유전자 등의 조절인자를 발굴하여 초기 암 발생을 억제하거나, 또한 이미 진행된 암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데도 활용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정용근 교수의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Nature 출판사의 ‘Nature Cell Biology’ (www.nature.com/ncb) 2007년 10월 22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되었다.

이현화 기자
yyunaa@ksf.or.kr
저작권자 2007-10-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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