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9,2017

사물인터넷 활성화, 선행돼야 할 것은?

비호환성 해결하는 글로벌 표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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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의하면, 2019년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는 1.3조 달러로 성장하며,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접점기기는 30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에 기업 및 조직들의 약 67%가 사물인터넷을 사용할 계획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기업 임원 중에서 사물인터넷의 구축 및 실현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단 1.5%뿐이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그들이 사물인터넷의 활성화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비호환성 문제였다. 즉, 상호 운용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여 타 서비스 혹은 제품 공급업체 간의 비호환성을 해결할 수 있는 표준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미였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사물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 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사물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 ScienceTimes

현재 사물인터넷 시장은 제조업자, IT 기업, 가전업체, 네트워크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자기들만의 표준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대기업 임원들이 염려하는 것은 이처럼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가 따라야 할 글로벌 표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위한 기구는 공적표준화기구와 사실표준화기구로 나누어진다. 공적표준화기구에는 사물인터넷의 개념 및 시장 요구사항, 스마트시티 등을 중심으로 하는 IEC JTC1과 사물인터넷의 기능 및 모델, 서비스 구조, 식별자, 응용 등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표준화를 다루는 ITU-T가 있다.

사물인터넷 표준 규격 선도하는 표준화기구

사실표준화기구로는 현재 사물인터넷의 표준 규격을 선도하고 있는 OneM2M과 OCF가 대표적이다.

OneM2M은 사물인터넷 분야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8개의 세계 주요 표준개발기관들이 2012년 7월에 결성한 단체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별 표준제정기관과 기업, 연구소 등 2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지난해 9월 OneM2M 운영위원회로부터 인증기관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2월 OneM2M 공식 인증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또한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글로벌 표준 OneM2M을 기반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플랫폼인 ‘모비우스2.0’을 지난 7월 공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표준 개발을 위해 삼성과 인텔이 주도해 2014년 7월에 만든 단체다. 처음에는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초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회원사였던 퀄컴과 MS가 합류하면서 OCF로 명칭이 변경됐다.

올신얼라이언스는 당시 OIC에 대응하기 위해 퀄컴과 LG전자 등이 주도하여 만든 기구로서 MS, HTC, 필립스, 샤프, 소니 등 약 1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후 OCF에 올신얼라이언스가 합병되면서 OCF는 300개 이상 회원사를 보유한 거대 표준화기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6월 OCF는 참여 회원사 주도로 다양한 사물인터넷 제품 간 연동성 확보를 위해 마련한 기술규격 OCF 표준 1.0을 발표했다. 이 기술규격은 인터페이스, 데이터 모델, 코어프레임워크, 스마트홈디바이스 메시지 프로토콜, 브릿지, 보안 등 총 6가지 스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에는 OCF의 세계 최초 지역 포럼인 ‘OCF 코리아포럼’이 국내에서 공식 출범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최근엔 한국전력이 전력업계 세계 최초로 OCF 글로벌에 가입함으로써 에너지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OCF는 한국과 미국, 대만 등 세계 각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가별 표준 인증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기구 달라도 상호연동 가능하도록 기술 협력 추진

그렇다고 해서 OneM2M과 OCF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 두 기구는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JOOE(Joint OCF/OneM2M Ecosystem) 프로젝트를 통해 상호 디바이스 프로토콜과 데이터 모델을 맞춰나가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공개형 플랫폼의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결국 플랫폼 사업이므로 연결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많을수록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지고 그 가치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공개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업자가 누구든 플랫폼을 선점해야 글로벌 경쟁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거대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은 공개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 사는 각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기기를 보다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공개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데,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서비스 수준 관리 및 네트워크 접근에 대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될 공개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에릭슨 사의 글로벌 기기 연결 플랫폼의 지원을 받게 되며, 전 세계 약 2000여 기업의 고객을 포함해 약 25개 통신사업자들의 사물인터넷 연결망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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