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2018

“블록체인, 만능열쇠 아니다”

투명성·확장성 높지만 문제점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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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열풍이 뜨겁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블록체인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가상화폐는 물론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지며 전 세계 주요 국가 및 글로벌 IT 기업들이 서로 선점하고자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아니다. 블록체인의 문제점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데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면 그 활용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단순 금융 거래뿐 아니라 토지 계약은 물론, 물류 유통 시스템으로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

물류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은 효과적이다. IBM은 해운운송물류 시스템에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을 연결해 제품 생산, 가공, 유통, 거래 등 복잡한 물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과 IoT가 결합된 물류 프로세스는 기존의 수동 공정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감소시키고 오류로 인한 자원 낭비를 방지한다.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정보 간소화 및 표준화가 가능해지면서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은 물론 소비자에게 제품이 이동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IT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모든 영역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로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 Pixabay.com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IT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모든 영역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로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 Pixabay.com

블록체인은 스마트팜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이 발송되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제품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팜 시스템이 구축되면 원산지 또한 제품의 QR코드를 이용해 더욱 간편하게 추적할 수 있다.

차세대 인증 시스템에서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의료 영역으로 가면 더욱 화려한 활약이 기대된다. 각종 의료 정보와 연계되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BM은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의료 데이터 공유를 위한 파트너쉽을 맺으며 광폭 행보 중이다.

블록체인은 자전거 도둑도 잡는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도난방지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차량등록청(RDW)에 등록된 e-Bikes의 모든 데이터는 사용자와 경찰, 보험사간 공유되며 도난 신고가 발생되면 피해상황을 각 기관이 공유하며 자전거 추적 및 도난 사건 처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다양한 영역에서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가들도 주요 산업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은 무엇보다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방식을 벗어났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 해당 당사자들이 분산된 정보를 공유한다는 기술 특성상 높은 보안성과 투명성, 확장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E홀에서 열린  ‘AI, 블록체인과 IoT 융합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리며 블록체인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E홀에서 열린 ‘AI, 블록체인과 IoT 융합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리며 블록체인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블록체인이 가지는 문제점과 대안    

하지만 블록체인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모든 영역에서 ‘금 나와라, 뚝딱’ 하는 도깨비 방망이와 같이 상징되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보안성, 투명성과 확장성 등 장점이 많지만 완벽하지는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IT학부 교수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E홀에서 열린 ‘AI, 블록체인과 IoT 융합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차세대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마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현재 블록체인에 가장 큰 문제점은 느린 속도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대조하면서 동기화 시켜야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속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보다는 참여자가 한정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는 블록체인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높은 익명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법 거래대금과 세금 문제 등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공개된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픈 소스 자체에 해킹 우려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공인된 제 3자가 존재하지 않아 책임을 지는 주체가 불명확하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홍승필 교수는 "“어느 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고 기술, 정책, 비즈니스를 모두 함께 고려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승필 교수는 ““어느 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고 기술, 정책, 비즈니스를 모두 함께 고려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에 대해 홍 교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설계할 때 신뢰성, 합의 기술 및 상호 호환성, 빠른 처리 속도, 유관 시스템 간의 통합 및 자동화를 염두에 두고 전개해나가라고 조언했다.  비즈니스를 접근하는 이들에게는 작지만 목표가 명확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블록체인은 아직 우리 인류가 걸어가지 않은 길”이라며 “블록체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에 적용하는 보완 기술이라는 생각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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