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2017-04-04

베이징대, 글로벌 혁신창업센터 오픈 청년 창업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베이징대학교가 최근 하이덴취(海淀區) 캠퍼스 내에 ‘글로벌 대학생 혁신창업 센터(北京大学全球大学生创新创业中心, 이하 센터)’를 공개, 중국의 청년 창업 열풍에 힘을 보탰다.

최근 베이징대학은 베이징시 하이덴취에 소재한 제2 강의동 지하 1층에 총 5000평방미터 규모의 대형 ‘센터’를 열었다.

이날 필자가 찾은 센터는 베이징 지하철 4호선 베이징대학동역에서 하차한 후 대학 정문에서 도보로 약 4분 거리에 위치, 일반 관람객의 경우 대학 정문 안내소를 통해 신분증 확인 후 교내로 들어설 수 있었다.

베이징 대학 내에 신설된 ‘글로벌 혁신 창업 센터’ 내부 전경. ⓒ 임지연 / ScienceTimes
베이징 대학 내에 신설된 ‘글로벌 혁신 창업 센터’ 내부 전경. ⓒ 임지연 / ScienceTimes

지상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로 구성된 센터 내부에는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모든 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강의실, 청년교류공간, 창업연구실, 청년 창업 연구 결과물 전시관 및 각종 실험실 등이 구비돼 있었다.

지상 1층에 자리한 대형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은은한 조명으로 장식된 계단과 붉은 색의 유선형 의자가 나란히 놓인 휴게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어 센터가 문을 열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홍보 게시판과 검은 칠판이 거대한 센터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센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휴게실은 이 곳을 찾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센터 측에서 제공하는 휴식의 공간이다. 주로 IT 관련 신제품이 개발, 창업으로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서 자칫 일반인들이 찾기에 어려운 장소로 인식될 수 있는 점을 고려, 이 같은 휴식의 공간에서 센터의 창립과정과 창업자들의 작품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센터 내부로 들어서니 약 1천여 석에 달하는 창업자 전용 사무실과 유리벽으로 조성된 중소형 규모의 회의실, 간단한 식음료를 만들 수 있는 바(BAR) 형태의 창업자 전용 휴게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의실, 휴게실, 강연실 등 각종 시설물이 설치 돼 있는 탓에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센터 측에 사용 신청 후 이용이 가능하다. ⓒ 임지연 / ScienceTimes
회의실, 휴게실, 강연실 등 각종 시설물이 설치 돼 있는 탓에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센터 측에 사용 신청 후 이용이 가능하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센터가 문을 연지 불과 1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는 점에서 비록 창업자 전용 사무실 곳곳에 여유로운 상황이었지만, 일부 청년 창업자들 연구 개발 및 회의 진행 모습은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용 시설물 가운데는 ‘창업 강당’으로 불리는 약 200석 규모의 대강당이 포함돼 있다. 주로 창업가와 투자자를 잇는 창업 설명회가 진행되는 장소로 활용,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센터에 사용 신청서를 제출, 원하는 날짜에 사용 승인을 받은 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창업 상품 디자인 전시 센터’로 불리며 예비 창업가들이 직접 개발한 다양한 창업 제품을 전시, 공개하는 장소 역시 센터 내에 마련돼 있었다. 주로 각종 제품을 전시, 청년 창업가 교류 행사를 위해 사용되며 장소 대여를 위해서는 원하는 사용 기간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으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명 ‘창업 실험실’로 불리는 장소에서는 예비 창업가들의 작품이 개발, 연구가 진행된다. 이 곳에서는 주로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VR 기기, 수중 촬영 전문 로봇 등 현재 시판을 앞둔 새로운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 센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시설물을 원하는 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센터를 운영하는 베이징 대학 측이 직접 나서, 학교가 소유하고 있는 인력망을 최대한 활용해오고 있다는 점도 이곳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센터 측은 일명 ‘슈앙창(双创)’으로 불리는 제도를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와 대학 졸업 후 창업에 성공한 이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센터 측은 이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장소 제공은 물론 이미 창업에 성공한 인재 풀을 활용, 예비 창업가들에게 각종 창업 자금 지원이 가능한 채널을 제공해오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곳을 찾는 예비 창업가들의 상당수가 사회 경험이 없는 대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 센터 내에 창업 컨설팅 전문가 초빙 강의 외에도 창업 시 필요한 법제도 자문 서비스, 특허 및 지적재산권 등록 서비스, 회사 등록 및 세금 관련 자문 등 창업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더욱이 청년 창업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국적, 연령, 출신지역 등을 불문하고 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지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센터 측은 ‘개방과 공유’를 운영 원칙으로 정하고, 이 곳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에게 시설물 및 장소 사용 요금에 대해 무료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앞서 창업에 성공한 기업가와 이 분야 전문가들을 연계,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창업 시 겪을 수 있는 각종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이는 센터 개장에 앞서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베이징대학 이노베이션 창업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 측은 예비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진행, 지난 2015년 기준 베이징 시를 중심으로 창업에 성공한 1만 명의 창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해오고 있다.

센터 운영 관계자는 “센터가 창업자들에게 처음 개방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센터 내에 존재할 수 있는 미비점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면서 “이를 통해 예비 청년 창업가들의 창업 행보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3월 현재 입주한 예비 창업 팀의 수는 총 39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의 팀이 대학 내 창업 동아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주로 IT 기술과 환경 보호를 연계한 과학 기술 창업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7-04-04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