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챌린지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저의 진로를 확정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같습니다. 그동안에는 막연하게나마 가고 싶은 분야를 머릿속으로 그렸지만, 인턴 과정을 체험하면서 그런 생각이 확신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조직원들과 협력하여 과제를 추진하고, 전공 지식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는 점도 유익한 경험이었구요”
이공계 인재들의 진로체험 성과가 발표되고 있는 행사 현장. 숙명여자대학교 컴퓨터과학부의 김선정 양은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오픈 챌린지(Open Challenge) 사업이 이공계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며 이 같이 말했다.
26일 코엑스에서는 창조경제박람회의 부대행사로 ‘2015 이공계 대학생 오픈챌린지 상반기 성과 공유회’가 개최됐다. 오픈챌린지란 이공계 대학생들을 미래유망 기술개발 프로젝트 업무에 참여시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이공계 인재들의 전문역량 함양 및 창의성 증진을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마련했다.
오픈챌린지 사업의 운영현황 및 향후계획
‘2015 오픈챌린지 사업 운영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발표한 과학창의재단의 서지연 선임연구원은 “7월에서 8월까지 두 달 간 운영한 오픈챌린지 사업에는 14명의 학생과 13개 기업이 참여했다”라고 소개하며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 사업 참여에 대한 만족도 및 직무 이해도가 각각 90.5점과 88.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는 참여 학생들보다 더 높았다”라고 전하며 “프로그램 참여 만족도와 학생들의 업무 기여도가 각각 98점과 94.2점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업 참가에 따른 참여 기업과 학생들의 변화상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참여 학생들은 사업 참가에 따른 변화상으로 현장경험을 통해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파악이나, 폭넓은 실무경험으로 진로탐색 설계에 도움이 된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참여기업의 가장 큰 변화상으로는 직원 교육 및 인재채용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점과 대학생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에 기여한 점 등이 거론되었다.
서 연구원은 “지난 1년을 돌아보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참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인턴 간의 교류 활성화나 인턴십 기간의 연장, 그리고 다양한 전공 분야로의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점 추진계획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류공간의 마련 △사전 교육 및 멘토링 같은 교육훈련 강화 △전국 단위로의 참여 기반 확대 △우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롤모델 확대 △여성 CEO 등 기업인 참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성과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 2부 세션에서 기업 사례를 발표한 매직에코의 최재규 대표는 오픈챌린지 사업이 인재발굴의 장이자, 더 큰 성장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매직에코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메이커(maker)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 대표는 “오픈챌린지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정인 학생은 지난 2개월 간 메이커 통호회인 ‘만들래’의 회원으로 활동하거나, 국내 최대 규모의 발명 행사인 ‘메이커톤(makerton)’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근무했다”라고 평가했다.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과 기업에 모두 도움이 되는 오픈챌린지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라고 평가한 최 대표는 “앞으로도 이 사업이 지속돼서 기업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로 삼고, 학생들은 체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학생 사례에 대해 발표한 김선정 양과는 일문일답을 통해 오픈챌린지 사업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 오픈챌린지 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취업을 위해서는 학교와 동아리에서 작업했던 개별 과제들과는 달리 직업인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협업을 통한 과제를 추진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 학교 선배의 권유에 의해 참여하게 되었다
- 현재로는 이공계만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지?
근무했던 회사는 SW 개발업체였는데, 업무 외에도 1주일에 한 번씩 교육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만큼 조직원들 스스로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과학기술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정보가 쏟아지는 만큼,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기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 오픈챌린지 사업을 체험해 본 결과 보완할 사항이 있는지?
인턴들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 현재는 두 달 동안 보고서 위주로 재단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인턴들은 어떻게 근무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공계라도 분야가 다른 만큼 사업 기간 중간쯤에 인턴끼리 서로의 애로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보다 더 현장감있는 모니터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른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인지?
솔직히 말해 대학 4년 간 배운 것보다 지난 2달 간 배운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지식의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SW를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등의 살아있는 업무는 학교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는 산 경험이었다라고 생각된다. 이미 몇몇 후배들에게 추천했을 정도로 좋은 사업인 만큼 참여의 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 김준래 객원기자
- stimes@naver.com
- 저작권자 2015-1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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