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硏, 원장 이상기)이 과학기술부 톱 브랜드 프로젝트(Top Brand Project)의 일환으로 연구하고 있는 휴대폰을 이용한 간 기능 진단 기술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신체검사에서 간기능 검사는 혈액 속의 효소 트랜스아미나제(transaminase)인 GOT, GTP의 수치를 측정해 이루어진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 GOT, GPT 수치가 올라가고 간 기능이 정상 상태인 경우 동 수치는 낮아지게 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단 정봉현 박사팀은 혈액 속의 GOT, GPT 수치를 전기화학적으로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한 후 본 센서와 휴대폰을 연결해 GOT, GPT 수치를 휴대폰을 통해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측정치는 휴대폰의 인터넷 기능을 이용해 병원으로 전송될 수 있도록 했다.
정봉현 박사는 "이번 기술은 간기능을 휴대폰을 이용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간의 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간기능 진단폰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본 기술의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기술은 지난 6월 2일부터 9월 2일까지 일본과학미래관(MeSci, Miraikan)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 기술 중의 하나로 전시된 바 있다.
■ 용어해설
◇ GOT, GPT란?= GOT는 Glutamine oxaloacetic Transaminase, GPT는 Glutamine Pyruvic Transaminase의 약자로 간세포 안에 들어 있는 효소를 말한다. 간 질환이 발생할 시 혈액 속 GOT, GPT 수치가 증가하게 되는데 혈청학적 GOT/GPT 검사의 경우 40~50 unit 이하는 정상, 100 unit 이하는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 간암, 100~500 unit은 만성간염, 알콜성 간염, 500 unit 이상은 급성간염의 질환을 나타낸다.
◇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는 홈 네트워크 상의 장치나 휴대용 장치 등을 통해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병원 및 의사와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또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과 의료를 연결하여 언제 어디서나 예방·진단·치료·사후 관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우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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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2-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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