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생식물에서 특정 곤충의 유충호르몬(JH)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탐색하는 기술을 개발, 모기 유충에만 작용하는 살충 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오현우 박사팀과 서울대 신상운·제연호 교수팀은 2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국내 자생식물에서 JH 작용을 억제하는 대항물질(PJHAN)을 탐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 방법으로 모기에만 선별적으로 작용하는 해충방제 물질 두 가지를 찾아냈으며 이 물질들이 실제 모기 유충 살충효과가 있고 암컷의 난소발달을 막아 번식을 못 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곤충의 JH는 변태과정을 조절하고 암컷 난소 발달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60여년 전에 그 기능이 밝혀졌으나 JH의 작동을 막는 대항물질 탐색연구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유충호르몬 수용체 유전자를 효모에 삽입, JH 수용체를 분비하는 효모를 만든 뒤 이 효모를 이용해 식물 추출물의 효과를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 방법으로 국내 자생식물 1천651종에서 추출한 물질의 효능을 검색, 이중 비목나무(Lindera erythrocarpa) 열매와 미국미역취(Solidago serotina) 추출물이 JH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추출물은 실제로 모기 유충에 대한 살충 효과를 보였으며 살아남은 암컷도 JH 호르몬 활성이 저해되면서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발육해 번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박사는 "새 탐색법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보다 기간과 비용을 100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고 매우 적은 양의 화합물이나 추출물로부터 특정 곤충에 작용하는 JH 대항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곤충 JH 대항물질을 인체에 해가 없는 친환경 천연살충제로 개발하면 해충방제 약제 분야에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와 환경보호라는 부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5-0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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