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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7-12-08

"교육수준-치매 연관성 확실하다" 교육이 인지 예비능 증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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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낮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교육에 의해 뇌 기능이 개선된 효과인지 아니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가정형편이 좋아 이것이 치매의 위험요인들을 줄여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이라는 방법으로 교육수준과 치매의 연관성을 확인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방법이다.

예를 들어, 흡연 관련 유전자와 음주 관련 유전자 중 어떤 것이 치매와 연관성이 더 큰가를 비교해 치매와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휴 마커스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은 이 분석법을 이용, 교육수준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은 11%씩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1만7천여 명과 건강한 사람 3만7천여 명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흡연, 알코올, 커피, 비타민D, 교육수준 등 환경적 치매 위험요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900여 개의 유전자 변이가 치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교육수준의 차이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가 치매 위험을 평가하는 데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교육수준이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마커스 교수는 지적했다.

그 이유는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지 예비능이란 뇌의 노화를 대비해 평소에는 사용되지 않는 뇌의 대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교육은 바로 뇌의 이 대체 네트워크를 개선해 인지 예비능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치매로 인한 뇌의 손상 정도는 비슷한데도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치매 증상이 다른 치매 환자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7-12-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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